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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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디 안가"…3년 기다림 끝, 김준수의 떨리는 숨결 [종합]

기사입력 2019.12.29 22:24 / 기사수정 2019.12.29 22:2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김준수가 3년의 기다림 끝에 연말 콘서트 무대에서 팬들과 만났다. 팬들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며 매 순간을 진심으로 임하는 김준수의 숨결에서 설렘과 벅차오름이 느껴졌다.

김준수 연말 콘서트 '2019 XIA Ballad&Musical Concert with Orchestra Vol.6'(이하 '발라드&뮤지컬' 콘서트)가 2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됐다. 3년 만에 브랜드 콘서트 '발라드&뮤지컬' 콘서트로 돌아온 김준수는 전매특허 귀호강 라이브 무대로 팬들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김준수의 공연은 부드러운 발라드부터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완벽한 캐릭터 소화 능력까지 탁월한 김준수의 진면목을 이번 '발라드&뮤지컬' 콘서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준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넘버들로 이번 '발라드&뮤지컬'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다. '오래전 먼 곳에서' '이야기 되는 이야기' '난 나의 것' '내 앞에 펼쳐진 이 길' '심장의 침묵' '이게 바로 끝' '왕이 된다는 것' 등 2019년 하반기 손꼽히는 대작 중 하나인 '엑스칼리버'를 수놓은 넘버들이 이번 '발라드&뮤지컬' 콘서트 초반을 가득 채웠다.

왕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 아더 역으로 활약한 김준수는 순수한 시절부터 여러 고난을 이겨내고 진정한 왕으로 성장해나가는 아더의 드라마틱한 여정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뮤지컬 배우 손준호, 장은아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합을 맞추며 지원사격을 더해 풍성함을 한층 더했다.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지며 더욱더 웅장한 스케일로 돋보였다. 특히 무대 양쪽 설치된 스크린의 세밀한 화질은 김준수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미공개곡 '눈이 오는 날에는' 무대 후 김준수는 얼마나 연말 콘서트를 기다렸는지 밝히기도 했다. 김준수의 자작곡인 '눈이 오는 날에는'은 유튜브를 통한 공개했지만 정식 음원 발매되지 않았다. 김준수는 "군입대하고 1년 지나고 그해 겨울 첫눈이 오던 때였다. 그 당시 외출이나 외박을 나가도 저라는 존재가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세상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게 피부에 와닿으면서 그러면 안 되는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누구보다 사랑 받았던 자리에 있었는데 지구에서 저는 한톨의 먼지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고 소외감도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첫눈을 바라보면서 슬픈 감정, 기쁜 감정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그러다가 여러분들과 소통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때가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보고 있는 눈을 여러분들도 보고 있겠다는 감상에 젖어서 곡을 쓰게 됐다. 곡을 만들 때만 해도 이렇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지 몰랐는데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게 돼 너무 좋다. 이제 어디 갈일 없으니까 앞으로 추억의 페이지를 채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보였다.

오랜만에 연말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 김준수는 때로는 팬들을 휘어잡는 '오빠' 매력을 뿜어내고, 또 때로는 장난기 가득한 '소년' 매력을 드러내는 등 팬들과의 밀당을 계속 해나갔다.

김준수 콘서트의 시그니처 코너인 '지니타임'에서 김준수는 팬들이 코너 시작 전 4개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요청하자 "왜 처음부터 4개를 해달라고 하냐. 원래 3개다. 내가 한개 더 해주고 생색낼거다"고 말해 팬들을 웃음 짓게 만들더니 "난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박력있게 말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다.

'믿어요' 'My little princess' '꼬마야' 등 동방신기 히트곡 메들리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과도 같았다. 함께한 지난 추억들을 공유하는 김준수와 팬들의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 공연장을 더욱 훈훈하게 달궜다.

이번 '뮤지컬&발라드' 콘서트는 예매 시작 단 5분 만에 양일 1만 2천 석 전 좌석이 모두 매진될 만큼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김준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래부터 퍼포먼스, 토크 그리고 팬이벤트까지 꽉 채운 그는 오롯이 팬들만을 위한 시간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선물을 선사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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