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1:20
경제

[단독] 이상한 식약처 '단백질 보충제' 스테로이드 조사 결과…관계자들 답변 회피

기사입력 2019.12.26 12:25 / 기사수정 2019.12.26 12:27

백종모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단백질 보충제' 조사 결과>에서 대상 제품 선정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거나 답변을 피했다.

식약처는 23일 발표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단백질 보충제' 조사 결과> 보도자료에서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대상으로 선정된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해외 직구 1개 제품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단백질 보충제' 제품의 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가 국내 생산 110개, 수입 65개, 해외 직구 20개 등 총 195개 제품에 대해 단백질 함량을 조사한 결과다.

그런데 tvX 조사 결과 식약처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1개 제품은 단백질 보충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일반 알약(캡슐) 형태의 제품이다. 1알에 약 400mg인 캡슐 형태의 건강 기능성 식품이다.

식약처의 이번 발표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분이 검출된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는 것을 막는 것은 마땅히 옳은 조치이나, '단백질 보충제'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된 것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에 정정될 필요가 있다.

게다가 문제가 된 제품은 해외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에는 후기 댓글 9개 달려 있는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제품을 선정한 식약처 부서 관계자는 제품 선정 오류에 대해 오류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tvX에 "메인은 아니지만 근육 강화 등을 표방한 '직구 제품' 20개도 조사 대상에 넣었다. 직구 제품은 유형이 없고, '건강 보조식품'도 많다"면서도, '단백질 보충제' 조사 취지에 맞지 않게 단백질 보충제가 아닌 '건강 보조식품'을 넣고 결과로 발표까지 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로 들어오는 직구제품도 무시할 수 없다", "해외제품은 우리나라의 기준 규격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일 수 있다"는 등 질문의 요지를 벗어난 답을 하면서, '단백질 보충제'가 아닌 제품이 선정 및 발표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 실험을 직접 진행한 부서 관계자는 tvX에 "건강 기능식품이나 식품류에는 테스토스테론이 들어가면 안된다"면서, 검사 진행시 제품 선정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른 부서로 문의해 달라"고 밝혔다.

식약처 대변인실 관계자는 tvX에 "관련 부서에 확인 뒤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아마존닷컴, 식약처 보도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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