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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우울증 탓 힘들었던 20대, 이젠 즐겁게 사는 게 목표"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12.11 09:51 / 기사수정 2019.12.11 11:4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최근 한 남자의 아내, 또 아이의 엄마가 된 가수 알리는 “아들이 예뻐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며 행복해했다.

“결혼과 출산을 겪은 뒤에는 날 정말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는 날 싫어하든 좋아하든 뭣 모르고 사랑받고 싶어했는데 지금은 우선순위가 생겼어요. 가정이라는 중심이 생겨 그런 것 같아요.”

출산 후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뮤지컬 ‘레베카’ 무대에 흠뻑 빠져있다. 그는 저택 곳곳에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집착하는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새로운 안주인'나(I)'와 대립하며 미스터리하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이끈다.

“뼈 마디마디가 열려있는 상황인데 관객이 그걸 봐주진 않잖아요. 제 선택이니까 참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발음의 경우도 혀의 굴림이나 구강구조가 온전하지 않은 상태예요. 예전에 교정했는데 (출산 후) 치아가 흔들리면서 다 틀어졌어요. 노래할 때도 성량이 반 토막 나서 답답하죠. 이해해달라고 할 수 없고 감내해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저 자신과의 싸움이죠.”

알리는 지난 5월 비연예인 남성과 4년 열애 후 결혼, 9월 첫아들을 출산했다.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나와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단다.

“'레베카' 출연은 미리 약속된 상황이었어요. 결혼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덜컥 아이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첫 아이여서 몸 상태를 몰라 ‘레베카’ 출연을 고사하게 됐어요. 원하는 작품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아쉬웠는데 (제작진이) 6개월간 기다려주셨어요. 감사하죠. 아이가 35주 만에 미숙아로 태어났거든요. 일부러 일찍 태어나게 했다는 말도 있었대요. 아이의 건강이 달린 건데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죠. 당시 몸에서 양수가 터지는 소리를 들었고 응급실에 가서 아이를 낳았어요. 병원에서 자가 호흡을 못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 힘들었어요. 감사한 건 남편이 주말에 쉴 시간을 쪼개 아이를 봐주고 새벽에 수유도 본인이 도맡아 해줘요. 남편과 죽이 잘 맞아요. 투정을 안 부리고 서로 이해해요. ‘여보 나 오늘 쉬고 싶어’라고 하면 ‘오케이 내가 할게’라고 해주죠.”

육아는 잠시 잊고, 가수, 또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서 에너지를 쏟아낸다. 개성 강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을 토대로 한 가창력이 무기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2'에서 11회 우승했고 MBC '복면가왕' 의 40~42대 가왕을 차지했다. 2015년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레베카’로 뮤지컬 장르로도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도 목표를 품고 달려 나가려 한다.

“예전에는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님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나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과거의 내가 행동한 것 중에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면서 그 장점을 부각하는 게 나 자신에게 좋은 게 아닌가 싶죠. 굳이 롤모델을 꼽자면 운동선수를 많이 찾아봐요. 저보다 어리지만 김연아 선수나 손흥민 선수, 박찬호 선배님 등이요. 나이를 불문하고 극한 상황에서도 자기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해나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2005년 리쌍의 3집 수록곡 '내가 웃는 게 아니야'의 피처링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발레리노' 등 리쌍의 앨범에 보컬 피처링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9년에는 첫 솔로 앨범 'After The Love Has Gone'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알리는 “정말 앞만 보고 달렸다고 생각한다. 분에 넘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산 것 같다”며 돌아봤다.

“솔로 데뷔로는 10주년인데 2005년 리쌍의 객원 보컬로는 14년 됐어요. 말하고 다니진 않지만 힘듦을 많이 겪었어요. 2014년에 성대결절에 걸렸고 20대 중후반은 우울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제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지금은 이해하는데, 저를 떠난 사람도 있어요. 우울증에 걸리면 오해를 많이 받더라고요. 말하지 않고 있으면 ‘염세적이다, 비밀이 많다’라고들 해요. 그런 모든 것들을 경험했는데도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고마워요.

앞으로 재밌게 살고 싶어요. 어떤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노래든 뮤지컬이든 함께하는 배우들, 스태프들과 재밌게 즐겁게 작업하면서 사는 게 목표예요. 요즘 다 같이 늙어가고 있는데 건강하고 재밌게 살았으면 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알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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