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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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토크쇼 MC"…한계 없는 이동욱의 변신은 계속된다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12.08 11:40 / 기사수정 2019.12.08 08:5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동욱에게 한계란 없는 듯 하다.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서늘한 치과의사이자 살인마 서문조로 열연했던 이동욱. 헬쓱한 모습으로 "자기야"를 연발하며 시청자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던 그는 최근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로 첫 단독 토크쇼 MC 자리를 꿰찼다.

이미 '강심장', '프로듀스X101'을 통해 진행 능력을 입증받았던 그는 '토크가 하고 싶어서'를 통해 활약을 예고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그는 장도연과 함께 게스트들과 유쾌한 토크를 이어가고 있다.



1999년 MBC 드라마 '베스트 극장 - 길밖에도 세상은 있어'로 데뷔한 이동욱은 이후 '학교2'와 '학교3', '딱 좋아'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중 KBS 드라마 '러빙유'에서는 주인공 박용하의 이복동생으로 등장, 유진과 삼각관계를 그리며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회전목마', '섬마을 선생님', '부모님 전상서', '하노이 신부' 등 그는 매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특히 김수현 작가의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는 2005년 겨울 '마이걸'이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설공찬 역에 캐스팅 된 이동욱은 이다해와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로코를 연기했다. 재벌 2세로 변신한 그는 츤데레 매력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이걸'은 당시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영화 '아랑', '최강 로맨스', '그 남자의 책 198쪽' 에도 출연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친 이동욱은 2009년 군입대를 했다.



2011년 제대한 그는 예능으로 눈길을 돌렸다. '강심장'에서는 MC로 신동엽과 호흡했으며 '룸메이트'에서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감을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본업인 연기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여인의 향기', '난폭한 로맨스', '호텔킹', '풍선껌'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그중 '여인의 향기'는 극중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김선아와 호흡을 맞추며 러브라인을 그리는 것은 물론, 삶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흥행했다.

시청률 역시 18.8%를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덕분에 이동욱은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6년, 이동욱은 자신의 인생작이라고 불리는 '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극중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은 김은숙 작가에게 먼저 저승사자를 연기하고 싶다고 어필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도깨비'가 방영된 후, 이동욱은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1인 3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은 물론, 저승사자에 딱 어울리는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극중에서 유인나와 러브라인을 그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이 작품 이후 '진심이 닿다'로 다시 한 번 유인나와 호흡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인생캐'를 다시 쓴 이동욱. '도깨비'서 얻은 '저승이'라는 별명은 여전히 회자될 정도다.


그의 진행능력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도 빛을 발했다. 올해 '프로듀스X101'에서 국민 프로듀서 대표가 됐던 이동욱은 과거 '강심장'서 쌓았던 경험을 한껏 살려, 막힘없는 진행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을 배려하는 말, 그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았다. 

부드러운 매력을 자랑했던 이동욱은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탐미주의 살인마이자 치과의사 서문조 역을 맡은 것.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준 달달한 눈빛 대신 이동욱은 서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첫 장르물이었지만 처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동욱은 서문조를 잘 그려냈다. 체중 감량까지 할 정도로 열정을 자랑한 그는 웹툰 속 왕눈이 못지 않은 섬뜩함을 보여줬다. '타인은 지옥이다' 이전까지 로코 이미지가 강했던 이동욱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성공했다. 


이렇게 이동욱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매번 스펙트럼 넓은 모습을 선보였다. 드라마와 영화에 그치지 않고 단독 토크쇼 MC까지 맡으며 또 한 번 도약했다. 첫 게스트였던 공유, 함께한 장도연과도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매번 한계없는 모습을 보여준 이동욱의 활약상은 어디까지일까. 앞으로 그의 행보에 기대감이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영화 및 드라마 스틸컷,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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