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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생충'·'동백꽃 필 무렵', 운 좋았던 것…상은 부담이에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2.04 16:53 / 기사수정 2019.12.04 18:08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이정은이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사랑을 받은 2019년을 되돌아봤다.

이정은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정은에게 2019년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 한 해다. 그가 출연한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그와 동시에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정은에게 극찬이 쏟아졌다. 지난달 진행된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기생충'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기생충' 속 강렬한 캐릭터는 '동백꽃 필 무렵'의 스릴러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이정은은 '기생충'을 하기 전 '동백꽃 필 무렵' 섭외를 받았다고 밝히며 "기생충' 이미지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는데, 다행스럽게 스릴러라는 새로운 포지션이 만들어지면서 더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변소장(전배수 분) 친구나 나나 '내가 범인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저를 처음 본 분들은 '저 사람 어디서 연기했어?'하고 기생충을 다시 보더라. 양방향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잘 써준 역할을 계속 맡을 수 있는 건, 올해 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좋은 작품을 연달아 만난 소감을 전했다. "배우로서는 참 다행스러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 오랜 시간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빛을 보기 시작한 건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그 전까진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기를 병행했다. 이는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해명할 것이 있다고 했다. "저희 집은 가난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정직하게 잘 일궈놓은 집에서 탕아였다. 나와서 살다 보니 연극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연극의 임금은 순수예술이다 보니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요즘도 순수예술을 하는 데에선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는 고급스럽게 강사도 뛰고 여러 가지 일을 재미삼아 더 한 것도 있다. 판매 같은 경우는 화술이 좋아지니까 일부러 가서 한 적도 있고. 경제적인 부분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 당시엔 그랬으니까 연기를 놓을 필요는 없는 거다"며 "연기가 잘 풀렸으면 안 했을 것 같다. 두각을 못 나타내니까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선배, 좋은 연기자들을 바라보면서 그걸로 배워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은에게 2019년은 어떤 해일까. 그는 "쉬어 있을 땐 쉬어 있는 대로, 일을 할 땐 일을 하는 대로 농사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하지 않았으니 잘 거두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좋은 팀을 너무 많이 만났다.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더 침착하게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작품을 함께한 사람들과 회포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고도 털어놓으며 "작품이 몰려 있어서 끝나고 정리까지 하지를 못했다. 두 개를 영화를 동시에 진행해서 그분들하고 끝무렵엔 담소를 나누지 못했다. 연말이니까 만나서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되게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연말 시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에 이어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KBS 연기대상에서도 수상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이정은은 "이미 부담이 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영화 쪽에서 최고로 이야기해주는 상을 받았을 때 부담이 시작된 것 같다. 상을 잊어버리려고 한다. 부모님 댁에 갖다놓고. 제 책상에서 상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준다면 또 받아야죠. 근데 안 줄 것 같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데"라는 말을 더해 웃음을 자아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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