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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픽한 곡, 오마이걸의 ‘불꽃놀이’…기억되는 존재가 되고픈 마음

기사입력 2019.12.03 20:14



[엑스포츠뉴스닷컴]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1월 25일 서울 충정로 한 식당에서 이세돌(36) 9단은 자신의 다음 행마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최근 은퇴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은퇴 대국 소식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181710]은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인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이 이달 18일·19일·21일 3차례 열린다고 3일 밝혔다.

먼저 두 번의 대국은 서울 양재 도곡타워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마지막 3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마련된다.

은퇴 인터뷰에서 이세돌 9단은 은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요즘 걸그룹 오마이걸의 '불꽃놀이'를 즐겨 듣는다고 했다. 식당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도 이 노래를 들었다고.

이세돌은 “이 노래에는 ‘그때 우리 불꽃놀이 같던 둘만의 하늘빛 잊지 말아줘…아주 더 오래 지나도 가끔 날 그려줘’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가사가 조금 제 심정과 겹친다. 시간이 지나도 기억해달라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인터뷰에서도 “잊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오마이걸의 ‘불꽃놀이’를 언급했다. 이에 방송 도중 잠시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불꽃놀이’는 오마이걸의 미니 6집 앨범 ‘Remember me’의 타이틀곡으로, 2018년 9월 10일 발매됐다. ‘불꽃놀이’의 영어명은 앨범명과 동일한 ‘Remember me’다.

이 노래는 ‘믿고 보는 작사가’로 유명한 서지음 작사가가 작사한 곡으로, 서지음 작사가는 이 노래 외에도 많은 오마이걸 노래들의 작사에 참여 했다. 대표곡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윈디데이’,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퀸덤’ 파이널경연에서 오마이걸이 선보인 노래 ‘게릴라’도 서지음 작사가의 작품이다.




오마이걸의 ‘불꽃놀이’는 기본적으로 ‘팬들과 이별’, ‘잊혀질 수 있는 존재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는 정서가 강하게 깔려 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먼 훗날 각자 흩어져서 생활하고 있는 오마이걸의 모습이 나온다.

가사 중 ‘너에겐 내가 어떻게 남았는지 궁금해졌어 난 어땠을까’라는 가사가 이러한 정서를 대표하는 문장 중 하나이다. 사실상 가수가 팬에게 ‘그때의 나는 너에게 어땠니?’라고 물어보는 멘트이기 때문.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바둑기사라는 직업과 아이돌이라는 직업 모두 팬이 있기에 성립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불꽃놀이’처럼 화려한 순간이 존재하지만 그게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도 같다. 이러한 점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모두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꽤 괜찮았던 누군가’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에이핑크의 ‘to us’라는 곡에는 “추억이라는 마음의 상자 속에 빛바랜 모든 것들을 담아 가끔 그리워질 때 꺼내봐 줄래”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가사에도 역시 ‘먼훗날 가끔씩이라도 기억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위에 언급한 곡들 외에도 ‘팬들과 이별’, ‘잊혀질 수 있는 존재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노래들이 제법 존재하는데(신곡 중에선 다이나믹듀오의 ‘그걸로 됐어’가 이번 글에서 주로 언급하는 정서가 녹아들어 있다), 그중 이세돌 9단은 ‘불꽃놀이’에 마음이 움직였던 모양이다.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측은 이날 인터뷰 엔딩 멘트는 “여러분 이세돌 9단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였다.

이번 글은 ‘불꽃놀이’ 가사 중 일부를 (다소 수정해서) 인용하고 마무리하겠다. 이 문장은 기억 ‘하는’ 사람이 기억 ‘되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문장이다.


‘태어나서 본 것 중에 제일 커다란 꽃, 계절이 되돌아와도 가장 아름다웠던’


아래는 ‘불꽃놀이’ 가사 전문이다.
.

remember me do you remember me
날 바라보던 너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참 맘에 들었는데
나도 몰랐던 날 알게 해준 널 만났던 건 참 행운인 걸 yeah

다시 이런 우연은 없을거라 넌 늘 새기듯 말했지
거슬러 틀려 봐봐 돌아가도 결국 그 자리잖아
oh 돌아와도 뻔한데 oh 왜 머릿속에
oh네가 눈이 부시게 퍼져 disappear

사랑스런 그때의 너 우리의 기억이 아른거리고
조금 이른 사랑얘긴 저 별들처럼 나를 비추고
눈을 감으면 remember me 시작되는 magic
remember me 처음이라서 remember me
마냥 좋았던 do you remember 그때 불꽃놀이

모래알 같은 기억들 속에서도
난 단숨에 널 찾아낼 수 있어
너에겐 내가 어떻게 남았는지 궁금해졌어
난 어땠을까 yeah

사실 그때 나의 세상은 너와 나 밖에 없어서
안녕 한동안 감기보다 더 아팠지
oh 너를 그려보았네 oh 까만 하늘에
oh 다시 눈부시도록 펑펑 disappear

사랑스런 그때의 너 우리의 기억이 아른거리고
조금 이른 사랑얘긴 저 별들처럼 나를 비추고
눈을 감으면 remember me 시작되는 magic
remember me 처음이라서 remember me
마냥 좋았던 do you remember 그때 불꽃놀이

remember me 그때 우리
불꽃놀이 같던 둘만의 하늘빛
잊지 말아줘 ah ah no no
아주 더 오래 지나도 가끔 날 그려줘

태어나서 본 것 중에 제일 커다란 꽃
오직 둘만의 축제
계절이 되돌아와도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너머로 remember me 띄워보는 편지
remember me 네가 있어서 remember me
마냥 설렜던 do you remember 그때 불꽃놀이
눈을 감으면 remember me 시작되는 magic
remember me 처음이라서 remember me
마냥 좋았던 do you remember 그때 불꽃놀이
remember me remember me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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