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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루' 김현목 "잘생김 장착한 대학 버전 결말 마음에 들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2.03 12:21 / 기사수정 2019.12.03 15: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고등학생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청춘 로맨스가 신선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풋풋한 신인 배우들로 꾸린 판타지 학원 로맨스로 호응을 얻었다.

그중 안수철 역할을 맡은 배우 김현목은 주인공들과 더불어 눈에 띄는 배우였다. 은단오(김혜윤 분), 신새미(김지인)의 절친인 안수철은 자칭 스리고 정보통 타칭 ‘낄끼빠빠’(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진다)를 못하는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다. 콘텐츠 서비스 회사 CEO의 아들이지만 정작 꿈은 구독자 100만 명의 유튜버다. 바가지 머리의 외모는 물론 촐싹거리고 깨방정을 떠는 내면까지 코믹한 인물이다.

“처음에는 수철이가 노안, 큰 덩치 같은 설정이 있어서 내심 부담이었거든요. 어떻게 내가 캐스팅됐지라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설정이 바뀌었어요. 바가지 머리에 안경을 쓴 거로 바뀌어서 충분히 준비하면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죠. 스리고에는 부유한 학생들이 다니잖아요. 스리고 학생의 컬러를 유지하려고 안경이나 가방을 매회 새롭게 바꾸려고 했어요. 명품은 제가 쓰면 로우브랜드로 바뀌기 때문에 다양하게 가야겠다 싶었어요.” 

은단오를 비롯해 하루(로운), 도화(정건주), 백경(이재욱), 주다(이나은) 등이 차례로 자아를 찾았다. 스테이지와 셰도우의 차이가 있던 반면 안수철은 한결같이 밝았다. 

“6, 7월 촬영 초반에는 안수철도 자아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준비했거든요. 여주다도 막판에 흑화한 케이스니까요. 그렇지 않다는 걸 안 순간부터 그런 고민은 안 했어요. 대신 갭을 크게 둘 수 있는 역할이긴 하잖아요. 수철과 새미는 까불고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캐릭터인데 우리의 인생이 제삼자에 의해 정해진 운명에 놓여있다는 절망감, 안타까움, 상실감을 더 크게 표현하기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결말은 열린 해피엔딩이었다. 대학교를 배경으로 새로운 만화가 시작됐고 하루와 단오는 과거에 한 약속대로 나무 아래에서 재회했다. 적어도 안수철에게는 꽉 닫힌 행복한 결말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있는 대학 선배로 변신했다. 새미 역시 전작에서 짝사랑했던 오남주가 아닌 안수철에게 호감을 가졌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하. 부모님의 한을 풀어드리는구나 했죠. 어머니가 넌 잘생겼는데 드라마에만 나오면 왜 일반인으로 나오냐고 했거든요. (웃음) 일종의 에필로그 형식으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모든 캐릭터가 반대로 바뀌었어요. 모범 반장은 일진으로, 일진 친구들은 모범으로 바꾸기도 하고요. 수철과 새미도 캐미는 유지하지만 이전에는 수철이 세미를 따라다녔다면 이번에는 새미가 수철을 따라다니는 콘셉트였어요. 은연중에 반전의 묘미를 살려서 재미를 유발하려 했어요. 진중한 듯하지만 재밌는 톤을 살리려 했죠. 새미와 둘이 웃음을 참느라고 힘들었어요.”

인스타그램에 종영 후 다시 익숙한 잘생김을 장착했다고 적은 그는 “종방연 때 명찰을 달 걸 그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종방연 때 로운과 재욱의 팬들이 많았고 기자 분들도 사진을 못 찍을 만큼 인파가 많이 몰렸어요. 안전에 우려가 있다고 했는데 전 못 알아채시더라고요. 생각보다 안전하게 갔습니다. 하하. 안수철 명찰을 달고 표정은 엄근진하게 가자고 회사 분들과 농담 삼아 이야기했는데 정말 명찰을 달 걸 그랬나 했어요.”

김현목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배우로서의 성취감을 얻게 해줬다. 동시에 초심을 잃지 않기로 다짐한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큰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건 처음이거든요. 영화 ‘내안의 그놈’이 BEP(손익분기점)를 넘길 때도 직접 체감하지 못하고 작품이 잘됐다에만 그쳤다면 드라마는 특성상 관심도 많이 받고 팔로워수도 늘어서 실감한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 맡은 바를 다 했다는 만족감 외에 또 다른 만족감을 얻어서 뿌듯했고 재밌어요.

한편으로는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식으로 연기해야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겠구나 라는 걸 캐치했거든요. 만족감에 취해서 다른 작품에서도 이를 이용하거나 가져다 쓰고 안일하게 대처할까봐 걱정이 생겼어요. 예상치 못했던 재미와 행복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앞으로 늘 해온 것처럼 오디션을 보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요. 기쁨에 취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에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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