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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악플·루머, 견디기 쉽지 않아…내 사람 찾아갔던 시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2.03 11:50 / 기사수정 2019.12.03 10:3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고준희가 새 소속사 계약과 함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자신을 둘러쌌던 루머들과 악플에 대한 심경도 솔직하게 토로하며 "이제는 굳은 살이 배긴 것 같다. 내 사람을 찾아갔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준희는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지난 4월 종영한 OCN 드라마 '빙의' 출연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던 고준희는 최근 박해진이 소속된 마운틴무브먼트와의 계약 소식을 전하며 폭넓은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반 년이라는 시간 속, 안팎으로 많은 것들을 감내해야 했던 시간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가장 큰 논란은 가수 승리의 버닝썬과 관련된 루머에 엮였던 일이었다.

당시의 심경을 묻는 말에 고준희는 "얘기는 할 수 있지만, 사실 아직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내가 그 때 뉴욕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얘기했다.

이 루머는 지난 3월 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에서 공개된 승리와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 내용을 통해 알려졌다. 승리가 일본 사업가 접대를 위한 파티를 준비하면서 초대하려 하는 여배우 중 뉴욕에 간 이가 있다고 언급했고, 일부 누리꾼이 고준희가 2015년 11월 자신의 SNS에 뉴욕을 태그한 사진을 올린 것을 이유로 들며 루머의 대상으로 고준희를 지목했다.

이에 고준희는 자신의 SNS로 이 루머를 묻는 누리꾼들에게 "아니다"라고 댓글을 남기며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제가 제 심경을 SNS에 쓰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토로한 고준희는 "그 때는 방법이 없었다. 너무 한꺼번에 많은 일들이 쏟아진 날이었다. 루머를 알게 되고, 출연하려고 했던 드라마에서도 하차 통보를 받았다. 당시 그 일이 내 이름을 검색해본다고 나오는 사건이 아니었다. 저도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없어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일을 떠올렸다.

고준희는 "저는 피해자인데, 주변에서는 자꾸 제게 해명을 하라고 했다. 해명할 것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잘못한 것이 없지 않나"라고 하소연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2일 고준희의 소속사는 "버닝썬 여배우 루머로 고준희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며 "고준희는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악플러에게는 선처 없는 강경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 고준희의 마음을 다잡게 만든 존재는 가족이었다. 고준희는 "가장 힘이 됐던 것도, 가장 저를 잡아주고 믿어줬던 것도 가족이었다"고 마음을 전했다. "10년 넘게 활동하며 악플과 루머에는 많이 무뎌졌지만, 그것으로 힘들어하는 가족들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는 속내도 전했다.

새 둥지를 튼 마운틴무브먼트의 황지선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가족도 그렇고, 황 대표님도 마찬가지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조금 사람정리도 됐던 것 같다. 원래도 제가 친한 사람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저는 깊게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도 세 명 이상은 안 만나려고 한다. 대화할 때 집중이 잘 안 되지 않나. 저를 돌아볼 수 있었고, 더 성숙해지라고,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이렇게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런 시간을 주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작품 활동도 재개할 예정이다. 고준희는 "배우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정말 많다. 하지만 그 역할들이 제게 주어져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연기도 물론이고, 평소에 예능 울렁증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도전을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여자 고준희, 인간 고준희로 좋은 방향의 움직임들을 말보다 실천으로,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을 보여드리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함께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마운틴무브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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