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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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SKY캐슬' 예서 벗으려 노력, 나이에 맞는 역할 하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11.28 07:59 / 기사수정 2019.11.28 10: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희로애락을 담은 청춘 로맨스가 신선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풋풋한 신인 배우들로 꾸린 판타지 학원 로맨스로 호응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김혜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청률 20%대를 넘기며 인기를 끈 JTBC 'SKY 캐슬'에서 염정아 정준호의 딸 예서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첫 주연을 꿰찼다. 예민한 전교 1등 예서와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었다.

"‘SKY 캐슬’ 예서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 단오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혹여나 그 모습이 나올까 봐 우려되는 점이 있었어요. 예서가 다른 현장에 놓인 거로 보일까 봐 고민했죠. 사실 아쉬운 부분도 많아요. 보면서 저 부분은 예서 같이 나왔다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오남주(김영대 분)의 생일파티 때 단오가 백경(이재욱)의 팔을 뿌리치는 장면에서 예서스러운 짜증이 섞여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SKY 캐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이 부분에 힘을 쏟았어요.”

전작 ‘SKY 캐슬’에서는 염정아, 정준호, 윤세아, 김병철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했다면, 이번에는 로운, 이재욱, 정건주, 김영대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했다. 편하게 호흡하며 팀워크를 만들어나갔다.

“하루(로운), 도화(정건주)와 같이 나오는 장면이나 가볍거나 귀여운 에피소드를 촬영할 때는 감독님이 최대한 터치를 안 하셨어요. 리허설 때 저희끼리 합을 맞춰보라고 해 그렇게 했죠.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애드리브도 나오기도 했어요. 색종이 목걸이를 하고 나왔을 때나 하루가 자아를 다시 찾았을 때 빵을 먹여주는 장면 등 다 애드리브였어요.”

만화 ‘비밀’에서 단오가 짝사랑한 백경 역의 이재욱에게는 오빠라고 부른단다. “합의하고 그렇게 부르는 건 아니”라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는 김혜윤은 1996년생, 이재욱은 1998년생으로 이재욱이 2살 동생이다.

"김혜윤으로 봤을 때 초반에는 백경이 너무 무서웠어요. (웃음) ‘너 은 회장님에게 뭐라고 했냐’라고 하면 억울하지만 가만히 있는 거죠. 뒤에는 백경이 짠하게 그려졌잖아요. 은단오로 대사를 말하고 있지만 김혜윤으로서 백경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밀의 은단오가 널 응원한대. 능소화의 은단오가 널 용서한대’라고 말할 때 와 닿았어요.”

자아를 제일 먼저 찾아서 뿌듯했어요. 다들 자아를 찾고 나서는 제 처지가 됐죠. 한두 명씩, 건주 오빠, 재욱이 오빠가 찾아오더라고요. ‘사각’ 타이밍이 언제냐,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냐라면서요. ‘사각’(책장을 넘기는 소리)은 제 목소리예요. 효과음을 조금 넣어서 정말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들리더라고요."

김혜윤은 ‘SKY 캐슬’에 이어 ‘어쩌다 발견한 하루’까지 오랜 단역 생활 후 빛을 봤다. 중학생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운 김혜윤은 2013년 TV소설 '삼생이'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단역을 거쳐 2017년에는 드라마 '도깨비',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후 7년간의 단역 생활을 거쳐 'SKY 캐슬'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어 싸이더스HQ에 새 둥지를 틀고 예능 출연, CF 촬영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누구보다 알차게 2019년을 보낸 김혜윤은 “‘SKY 캐슬’이 끝나고 올해 2월에 학교(건국대학교)를 졸업했다. 백수다. 일이 없다. 학생이라는 말을 못 하고 학교에 돌아간다는 말을 못 하게 돼 아쉽다”라며 웃었다.

김혜윤의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란다. 연기력 하나로 무명 생활을 끝내고 주목받기 시작한 만큼 그의 다짐이 머지않아 실현될 것 같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학생의 풋풋한 로맨스를 그렸는데 앞으로 제 나이에 맞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24살 대학생, 이 나이에 맞는 역할이요. 전에는 예서라는 이름을 벗으려고, 예서 캐릭터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이제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단오의 모습이 다음 캐릭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많이 말하고 다녀서 좀 부끄러운데 지켜졌으면 좋겠어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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