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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김희애 "멜로, 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연기한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11 15:11 / 기사수정 2019.11.11 19: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또다른 '파격'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14일 개봉한 '윤희에게'(감독 임대형)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 분)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영화로 극중 김희애는 20년간 말 못 할 사랑을 가슴에 숨기고 그리워하는 윤희 역에 분했다. 

2014년 드라마 '밀회'가 중년의 치명적인 사랑을 다뤘다면 '윤희에게'는 과거의 추억 속에 남았던 여성과의 애틋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소재가 고민되거나 어렵지  않았냐는 물음에 김희애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여러 형태의 삶이 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제가 인정하고 말고를 떠나 각자의 삶이 있다. 혼자 사는 사람도 있고, 결혼하고 혼자가 되는 사람도 있듯이 여러 형태의 삶이라고 본다. 삶의 정답은 없지 않나. 어떤 사랑도 괜찮다고 느낀다. 우리 영화가 위로받고 충분히 용기를 주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

어느덧 40대에서 50대 중반의 여배우가 됐지만 여전히 멜로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멜로도) 늘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연기한다. 그런데 스태프가 '언니 그 말 20년째 하고 있다'고 하더라(웃음). 사실 제가 멜로를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다. 나중 일은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지금을 마지막처럼, (이 기회들을) 덤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전작 '허스토리'(2018)에 이어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으로 등장하는 영화로 돌아온 것에 김희애는 "끌리는 게 당연하다"며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익숙해진 것들이 최근에 이슈가 되면서 '왜 당연하게 생각했나' 싶더라. 그런 생각들을 할 수 있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까지는 운이 좋아서 현역으로 주인공을 하고 있어 못 느끼지만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면서 기대하지 않게 힐링을 받고, 그게 큰 선물이라고 느끼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작은 역할이라도 작품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신나는 일이 어딨나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희애는 NG 없기로 완벽하게 대본을 숙지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그는 "제 자존심이다. 폐 끼치는게 싫어서 대본을 많이 보고 NG를 안 내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대본을 못 외워서 그런 거라 쪽대본으로는 절대 일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을 주인공 윤희로 떠올려준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희애는 "제가 안 했으면 다른 사람이 했겠지만 저를 처음으로 선택해줘서 고맙다. 제 눈에는 '윤희에게'가 귀하고 보석 같은 작품이었다. 일생을 살면서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그래서 제가 하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선택받고 해낸다는 건 큰 기쁨이다"고 이야기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배우로서의 자세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는 김희애는 "원래 저는 수줍음이 많다. 본의 아니게 무뚝뚝한 면이 있어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사실 한 번 웃어주는 게 힘든 일은 아니지 않나. 누군가에게 미소를 받았을 때 제가 좋았던 생각을 하며 저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 역시 변화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희에게'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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