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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10년째 알츠하이머 투병…"딸 못 알아봐·같은 질문 100번씩" [종합]

기사입력 2019.11.10 15:5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다. 이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인터뷰를 통해 언급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윤정희 남편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인 빈체로 측에 따르면 윤정희는 오래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관계자는 10일 엑스포츠뉴스에 "현재 프랑스 파리로 거처를 옮겨 요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윤정희의 근황은 백건우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알려졌다. 백건우는 딸 백진희 씨와 함께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정희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건우는 "아내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 시작됐다"고 밝히며 초반엔 홀로 윤정희를 간호했다고 전했다. 

윤정희의 상태는 얼마나 심각한 걸까. 백건우는 윤정희와 함께 연주 여행을 다닐 때면, 윤정희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장에 갈 때면,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같은 질문을 100번씩 했다고 밝혔다. 또 백건우는 "요리하는 법을 잊어서 재료를 막 섞어놨다. 밥 먹고 치우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됐다"며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고 말했다.  

백건우,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도 인터뷰에 함께 임했다. 그는 "엄마는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병이라고는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물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백진희 씨는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은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 병을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윤정희의 투병을 알리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인물.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약 3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윤정희가 출연한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시'다. 1994년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것. 당시 그는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뜻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윤정희는 '시'에서 치매 초기 증상을 앓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백건우는 인터뷰를 통해 이를 언급하며 "마지막 작품인데 참 이상하지 않나. 그 역할이 알츠하이머를 앓는 역할이라는 게"라고 말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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