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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 임수향 "강렬했던 모석희 캐릭터, 덕분에 대리만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0.31 10:50 / 기사수정 2019.10.31 11:1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임수향이 '우아한 가'의 모석희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데뷔 10년을 되짚었다.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에서 열연을 펼친 임수향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기생뎐'을 시작으로 '파라다이스 목장', '아이두 아이두', '아이리스2', '감격시대', '아이가 다섯', '불어라 미풍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거친 임수향은 '우아한 가'를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전작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차분한 연기를 펼쳤다면, 이번 '우아한 가'에서는 MC그룹의 외동딸 모석희 역을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중 15년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배종옥과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 입어 '우아한 가'는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MBN과 드라맥스 도합 10.1%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라는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바랐던 포상휴가까지 다녀왔다.

하지만 정작 임수향은 스케줄이 겹쳐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임수향은 아쉬움을 남기며 "제가 제일 가고 싶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여권 스케줄이 꼬여서 가지 못했다"는 그는 "못 가서 정말 아쉽더라"고 덧붙였다.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우아한 가'. 임수향은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 3%만 나와도 대박일거라 생각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아한 가'가 마지막까지 큰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빠른 전개를 꼽기도 했다.

"한 회 안에 사건이 다 끝나고 정리가 됐는데, 그러면서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가 모두 기억에 남은 것 같다. 제 캐릭터는 특히 더 세고 걸크러시한 느낌이 있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여자주인공이 청순가련하고 남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데, 모석희는 할 말도 다 하고 안하무인한 캐릭터다. 때로는 정의롭기도 하다. 그런 통쾌한 부분을 좋아해주셨다. '막장'이지만 현실과 맞닿아있어 더 공감해주시지 않았을까."

빠른 전개와 캐릭터의 강렬함에 이끌려 '우아한 가'를 선택했다는 임수향은 "캐릭터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그래서 집중을 정말 많이 했고, 동시에 '호감으로 비춰질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임수향의 우려와 다르게 '우아한 가'는 시작부터 대박이 났고, 시청률과 호평을 모두 잡게 됐다. 임수향은 "1,2회 때 좋은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나중에는 '좀 더 세게 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임수향은 모석희 캐릭터를 통해 대리만족까지 할 수 있었다고. 그는 "모석희는 다이렉트로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친구였다. 그래서 부럽기도 했다"고 밝혓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다채로운 장르에 도전했던 임수향은 착실하게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중 예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18년과 2019년 SBS '미추리'에 출연하면서 반전 매력을 선사했던 것. 

데뷔 초까지만 해도 예능 울렁증이 있었다는 임수향은 "이제 조금씩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며 "'미추리' 때는 정말 행복하고 촬영 가는 게 좋았다. 시골 할머니댁에 캠핑을 하러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도 있었다. 그는 "예능을 계속하다가 드라마를 했을 때, 사람들이 저에게 '미추리'가 생각난다고 하더라. 집중이 안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예능을 하다보면 얻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지 않나"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임수향은 "예능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임수향은 자신의 10주년을 "꿈꿔왔던 10주년"이라고 정의했다.

"제가 고등학교부터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아직까지 살아남아서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 얼마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고 10주년을 맞이하는 게 감사하고 감회가 새롭다."

"치열하게 살았다"고 입을 연 임수향은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물론 사람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주인공'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14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웠고, 주말마다 상경해서 연기를 배웠다"며 연기에 있어 열정적이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물론 그에게도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수향은 '연기보다 더 사랑하고 좋아하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졌지만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고. 

"연기를 하고 그걸 보는 게 아직까진 큰 행복인 것 같다. 행복하게 맞는 길을 잘 걸어오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꿈을 묻는 질문에 임수향은 망설임 없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연기를 하는 것도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건데 스스로 자꾸 망각하는 것 같다"며 "때로는 내가 불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제 행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끝까지 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FN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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