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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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박성웅, 죽여달라 애원하는 정경호에 "나의 이름을 부른 건 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9.13 06:47 / 기사수정 2019.09.13 01:52

김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정경호가 박성웅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했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이하 '악마가(歌)') 14화에서는 하립(정경호 분)이 자신 때문에 불행해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날 루카(송강)는 김이경(이설)에게 전해 들은 악마 모태강(박성웅)을 찾아갔다. 루카는 "날 데려가고 켈리랑 아버지를 원래대로 돌려놔. 나만 없어지면 되잖아"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모태강은 "그것이 네 아비가 원하는 것일까. 영혼까지 팔면서 널 살려낸?"이라며 "네가 할 일은 그냥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립은 김이경의 영혼을 돌려놓기 위해 악마 모태강의 아버지 공수래(김원해)를 찾아갔다. 하립은 "이경이가 위험하다. 그런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자 공수래는 모태강이 천사에서 악마로 변하게 된 과거를 전했고, "이경이가 영혼을 판 것은 타인을 위한 희생이었다.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립은 "돌려놓을 거다. 다시 내 영혼을 파는 한이 있더라도"라고 마음을 전했다. 공수래는 "1등급 영혼이라는 건 없어. 그건 아마 인간이 아니라 신이겠지"라며 "인간의 의지라고 하는 그거, 뭔가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후 하립은 신의 전령에게서 영혼 납입고지서를 받았다. 영혼 납입고지서에는 '귀하의 10년 계약 만료가 10일 남았습니다'라고 쓰여있었다. 그러나 하립은 김이경이 영혼 계약을 체결한 동시에 악마 모태강(박성웅)과 종신계약이 된 상태였다.

하립은 모태강을 찾아갔다. 모태강은 "그대가 김이경의 영혼 계약 사인을 받았다면 종신 계약이지만, 신은 그대가 아닌 내가 직접 김이경과 영혼 계약을 했다고 한 것"이라며 "그대와 내가 맺은 종신계약은 무효"라고 설명했다. 이에 분노한 하립은 "니들 마음대로 해봐. 분명한 건 이제 니들 하는 대로 순순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라며 소리쳤다.

한편 김이경은 노랫소리를 따라서 서동천(정경호)와의 추억이 있는 집에 발길을 멈췄다. 이어 나타난 하립은 "아저씨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지? 내 이기심에 불쌍한 아이를 이용하고 버리려고 했어. 아저씬 별 가치도 없는 사람이야"라며 "그런데 너는 별 가치도 없는 아저씨를 위해 절도죄를 뒤집어썼고 불행한 가족을 위해 모든 걸 감당했어. 넌 그렇게 희생할 줄 아는 아이였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김이경은 "내가 아저씨한테 바란 건 단 하나였다. 내게 처마 같은 존재. 비가 오면 잠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근데 그 처마를 치워버린 건 내가 아닌 아저씨"라며 "더 이상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립은 자신 때문에 점점 불행해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에 모태강을 찾아가 "나 혼자만 죽을 수 있게 해줘"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모태강은 "우리의 계약은 영원하다. 영혼이 뺏긴 너는 죽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너의 이름을 부른 적이 없다. 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 것은 바로 너 자신. 더러운 욕망에 이끌려 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른 건 바로 너희들"이라며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모든 것이 나의 계획이라 하더라도 너는 마지막에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되는 거였다. 그러기엔 그 계약서에 쓰여진 문구들이 너무 달콤했겠지. 명심해라 너 자신이 원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립은 "나는 이제 곧 영혼을 버려야 한다? 싫어.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하면 나 죽일래"라고 소리쳤다. 이어 자신이 들고 온 칼로 모태강의 집에 있는 나무들을 벴다. 이에 모태강은 "안돼"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하립은 "네 취미가 사라지니 아까워?"라고 물었고, 모태강은 "이제 저 영혼들은 돌아올 방법이 없다"라고 답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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