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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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편지' 송건희♥조수민, 가슴아픈 역사 속 '애틋한 사랑'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9.12 06:58 / 기사수정 2019.09.12 01:03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송건희와 조수민이 애틋한 사랑을 선보였다.

11일 방송된 KBS 2TV 추석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1, 2회에서는 김무길(송건희 분)과 여일애(조수민)가 히로시마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무길은 조영금(김이경)이 여일애가 정신대에 끌려갔다는 식으로 말하자 발끈하며 자신은 끝까지 여일애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김무길을 짝사랑하는 조영금은 못내 서운한 얼굴이었다.
 
김무길은 조함덕 아버지(오만석)를 통해 여일애가 히로시마 술집에서 허드렛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김무길은 형 김무진(홍석우) 대신 히로시마 징용을 가겠다고 나섰다. 김무길 어머니(김희정)는 김무길에게 죽지만 말고 살아 돌아오라고 했다.

김무길은 히로시마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일만 하며 지내는 와중에도 여일애를 만날 생각을 하며 버텼다. 여일애를 찾은 김무길은 예상치 못한 외면에 당황했다. 여일애는 자신 때문에 징용 왔다는 김무길을 향해 "괜한 짓 했다. 나는 까맣게 잊고 지냈다. 반가운 심정보다 불편한 심정이 더 크다"고 했다.

여일애는 김무길을 냉랭하게 대했지만 김무길이 일본군에 반항하다 골방에 갇혔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달려갔다. 여일애는 일본군의 발을 씻겨주며 제발 친구를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골방에서 나온 김무길은 여일애에게 가서 험한 꼴을 당하면 어쩔 뻔 했느냐고 화를 냈다. 여일애는 험한 꼴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김무길은 왜 이렇게 변한 거냐고 물었다. 여일애는 "알면서 모르는 척 마라. 고향에 소문 퍼진 거 다 안다. 그 소문 맞다"며 "나는 이제 네 짝 못 된다"고 하고는 돌아섰다. 여일애는 빨래를 하면서 눈물을 쏟았다.

김무길은 여일애가 빨래를 다하고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김무길은 여일애에게 "나라도 그랬을 거다. 다 얘기해줘서 고맙다. 너는 내 짝이다. 나 피하지 마라. 내가 더 잘할게"라고 했다. 여일애는 "바보야 이보다 어떻게 더 잘하느냐"며 김무길을 안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마음을 확인한 김무길과 여일애의 행복은 히로시마에 폭탄이 터지면서 오래가지 못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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