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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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생존자' 지진희 "늘어난 20대 팬들, '이상하다'는 생각 들었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8.30 10:00 / 기사수정 2019.08.30 07:1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지진희가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늘어난 팬층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인터뷰가 진행됐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회의사당 폭발로 대통령이 사망하자, 갑작스럽게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 지정된 환경부 장관 박무진 역을 연기한 지진희는 60일간 권한대행을 맡은 박무진의 고뇌를 깊이 있게 그려내면서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만난 지진희는 박무진 캐릭터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 고뇌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드라마에 들어가면 캐릭터가 흔들린다. 박무진은 합리적이고 데이터를 믿고 가는 사람이다. 한쪽에 치우치면 문제가 심각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는 지진희는 '쉽지 않아서'를 이유로 들었다.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었던 덕분에 방송 전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60일, 지정생존자'.지진희는 "현지화 시키기가 정말 쉽지 않다. 기본적으로 나라의 감정과 뉘앙스가 있기 때문에. 또 단순히 하나의 낱말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전체가 바뀌는 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렇지만 지진희는 대본에도 자신의 생각을 넣지 않았다. 지진희는 "작가님이 고심해서 쓴 이유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편한대로 옮기면 느낌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작가님의 글이 정말 좋아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행여나 문제가 될까 싶어서 16부를 다 받고 난 뒤에 '고생많이 했다는 말을 중간중간에 보내고 싶었지만 참았다. 응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신경쓰일까봐 참고 참았다'고 전했다.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감독과 작가,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60일, 지정생존자'를 통해 본격적인 장르물에 도전한 지진희. 이 작품에서 주변의 흔들림 속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완벽한 수트핏으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진희는 수트핏을 묻는 질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더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전, 후의 비교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임기 초창기 대통령의 모습은 밝고 호탕했다가 시간이 지나니 점점 쭈굴쭈굴해지더라. 이걸 보면서 소름이 돋더라. 그걸 보면서 얼마나 많은 과정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도 살을 점점 뺐다. 스트레스와 고통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60일 동안 하면 얼마나 하겠냐' 그런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나라를 책임지는 사람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건 바로 비주얼이 아니겠나. 나중에는 바지에 주먹이 하나 들어갈 정도로 살이 빠졌다."

살이 빠지면서 생긴 비주얼적인 부분의 변화 때문일까. 팬층도 확연하게 늘게 됐다. 특히 20대 팬들이 많이 생기기도.

20대 팬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에 지진희는 "깜짝 놀랐고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우리 청와대 내 젊은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 친구들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어느덧 배우의 길에 접어든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진희는 연기자로 자신의 길을 되짚으며 "저는 시작 선상이 달랐다. 직장을 다니다가 연기를 하게 됐고, 선후배가 있는 상황도 아니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워가면서 지금의 위치에 왔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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