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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횡령 의혹' 언남고 축구부 코치...서울교육청 "종합 방안 마련할 것"

기사입력 2019.08.23 10:04 / 기사수정 2019.08.23 10:07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학부모들 돈을 가로채고 성폭행한 의혹에 휩싸인 서울 언남고 축구부 코치 정모씨에 대해 대기발령 연장을 추진하고, 학교 측에도 내년도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과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율교육청은 23일 정씨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같은 조처를 하고 학교운동부 혁신을 위한 종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축구부 학부모들에게 각종 사유로 부당하게 돈과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경찰 수사를 받았다. 학교측에도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제기돼 올해 2월 학교체육소위원회를 열어 주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JTBC는 지난 8일 정씨가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서율교육청은 대기발령 조처를 했다. 공무직원 취업규칙상 대기발령은 최대 30일로 규정돼있기 때문에 정씨는 9월 6일 학교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이 성폭력 의혹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9월 6일 이전에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대기발령 조치를 계속하는 방안을 법률 검토하기로 했다. 모든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학부모, 학생과 분리시켜두겠다는 차원이다.

또한 결과에 따라 언남고에 대해 2020학년도 체육특기자 배정 제한과 함께 체육특기학교 지정 취소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배정 제한이 결정되면 언남고는 내년 1학년 축구부 체육특기자가 학교에 배정되지 않는다. 체육특기학교 지정이 취소되면 축구부가 해체될 수도 있다.

한편 정씨 변호인측은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법무법인 에이원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축구부 운영비 횡령과 학부모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왔고, 6월에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면서 "혐의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행 의혹은 1, 2차 피의자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운영비를 착복하거나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다면 응당 구속돼야 마땅하다. 범죄 혐의는 경찰 및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것이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양 함부로 보도하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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