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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1만 권+빚 4억"…'안녕하세요' 미술책 수집광 남편, 사과·변화 가능성

기사입력 2019.08.20 08: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미술책 수집광 남편이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며 변화 가능성을 엿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정 경제를 등한시하면서 미술 서적을 사 모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50대 아내의 ‘확 찢어버리고 싶어요!’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30년 동안 외국 서적을 수입해 도서관에 납품하는 일을 하던 남편이 미술 서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5년 전 하던 일까지 그만두고 미술 전문 도서관까지 열어 고민이라고 했다.

고민주인공은 남편이 모아 온 미술책이 현재는 11만 권이 넘는다면서 이제는 책을 보면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라며 제발 남편이 책을 그만 사도록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등장한 고민주인공의 남편은 아직 도서관의 규모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 도서관 운영이 적자에다 빚이 계속 늘어가는 상황에도 도서관을 키우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했고,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적인 미술 전문 도서관을 꿈꾼다는 포부를 자랑스럽게 밝혔다.

또한 약 20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책을 산 적도 있다는 남편은 자신이 30년 동안 가족을 부양했으니, 앞으로는 가족들이 자신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더 큰 문제는 고민주인공까지 도서관 일에 몰두하면서 5명의 자녀를 보살피기가 힘들어졌고,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섭취나 학업에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해 가슴 아파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게다가 남편은 고민주인공과 상의도 없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주는가 하면, 4억 가까이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통 크게 돈을 쓰는 등 현실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남편과 고민주인공의 다툼이 잦아졌고 이를 보고 상처받은 아이가 차라리 부모님이 이혼하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라고 해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케 했다.

신동엽은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된다며 남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말도 들어달라”면서 앞으로 무언가를 결정할 때는 고민주인공과 상의해 달라고 부탁했다.

방송 말미 고민주인공은 남편에게 “책 사랑과 도서관에 대한 열정은 인정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식구들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책을 사지 않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남편은 “부모로서 미안한 감정이 든다”며 아이들에게 사과했고, 고민주인공의 호소에 “정말 사랑한다. 고맙다”, “제가 억제하겠다“라 변화의 가능성을 보이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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