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0:08
사회

(전문)DHC 텔레비전 입장문 "정당한 비평일뿐, 불매운동은 '언론 봉쇄'"

기사입력 2019.08.14 12:46 / 기사수정 2019.08.14 12:47

박정문 기자


[엑스포츠뉴스닷컴] 혐한 표현 및 극우 논조의 방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DHC 텔레비전이 "자사 방송은 정당한 비평이자 자유 언론 범위 내"라며 "한국의 DHC 제품 불매운동은 '언론 봉쇄'"라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DHC 텔레비전은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방송 내용 논란 및 DHC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 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DHC 텔레비전의 입장문은 시청자를 대상으로 쓰인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국내 언론과 DHC 불매 운동 참여자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이 주가 됐다. 사과의 표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입장문에서 DHC 텔레비전 측은 "한국에서 DHC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DHC와 DHC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내용은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런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라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의 방송 사업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 일본이 한층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구현하려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담론은 사실에 입각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판으로 자유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 언론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 사실을 직시해 구체적으로 지적해 달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14일 DHC 텔레비전이 발표한 입장문 전문

2019년 8월 14일 
시청자 여러분께
DHC 텔레비전 대표 이사 야마다 아키라

한국 언론에 의한 DHC 관련 보도에 대해서

평소 폐사 제작·방송의 프로그램을 즐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난 8월 10일부터 수일간 한국 방송국 'JTBC' 등 여러 한국 언론에 의해서, 폐사의 제작 프로그램에 대해 "혐한적",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등의 비난 보도가 반복되고 있는 건, 동시에 한국 내에서 DHC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건에 관해서, 폐사의 견해를 드립니다.

폐사, 주식회사 DHC 텔레비전은 2015년 모기업인 주식회사 DHC의 제공을 받아 '진상 파해치기! 토라노몬 뉴스 등'의 뉴스 해설·언론 프로그램의 송신을 개시했습니다. 손신 개시부터 4년을 거치며 '토라노몬 뉴스'가 국내외에서 많은 시청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동시에, 제작 측의 큰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 사업은 평화로운 민주주의 국가·일본의 한층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존 미디어 등이 '금기'로 해온 내용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뉴스를 논하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세계의 정치, 경제, 종교 등 다방면에 걸친 주제를 다룰 때 프로그램과 출연자가 독자적인 식견, 시점에서 때때로 심하게 국내외 사상, 인물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한국 언론으로부터 폐사의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혐한적"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등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만, 폐사로서는, 프로그램 내의 뉴스 해설의 한일 관계에 대한 담론은 사실에 입각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평으로, 모두 자유 언론의 범위 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사 분들께서는, 폐사 프로그램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적'인지 어디가 어떻게 "역사를 왜곡"하는지 인상론이 아니라 사실을 직시해 구체적으로 지적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한편 프로그램 내용과 무관한 DHC 제품에 대해 한국의 성신 여대 서경덕 교수를 중심으로 "#안녕 DHC"라는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말할 것도 없지만 한국 DHC가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현지 스태프와 DHC 텔레비전 프로그램 내용과는 직접적으로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DHC 그룹은 향후도 건전한 비즈니스 환경의 토양이 되는 "자유롭고 공정,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의 유지·발전에 기여하도록, 자유 언론의 장 마련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념 아래 당사 DHC 텔레비전은 온갖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만들고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아무쪼록 배전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온라인이슈팀 press1@xportsnews.com / 사진=13일 DHC 방송에 출연한 햐쿠타 나오키. 그는 앞서 "죠센징들은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인이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DHC 방송화면 캡처

박정문 기자 doo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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