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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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서울에 머문 '9시간'...비난은 '9년' 이상 될 수도

기사입력 2019.07.31 11:15 / 기사수정 2019.07.31 11:16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호날두 노쇼'를 비롯한 유벤투스의 불성실한 방한 일정에 한국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6일 유벤투스는 K리그 팬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팀K리그'와 친선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주최 측 더페스타가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조항을 홍보한 탓에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유벤투스는 공항 도착부터 늦었다. 구단 측은 입국 심사 절차가 지연됐다고 밝혔지만, 보도에 따르면 심사가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이 늦다 보니 행사 진행도 모두 지연됐다. 심지어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 팬미팅에는 '주인공' 호날두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경기장 도착도 지각했다. 8시로 예정된 킥오프 휘슬은 9시 가까이 돼서야 불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도 호날두는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45분 이상 출전' 조항은 무시됐다.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듣지 않았다.

여기에 유벤투스 부회장 파벨 네드베드가 경기 시간을 전후반 40분씩 하프타임을 10분으로 줄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경기를 취소하겠다"는 협박성 멘트를 날린 것으로 보도됐다.

경기 종료 후 호날두는 곧장 비행길에 올랐다. 한국 팬들에게 어떠한 인사나 사과도 없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집에 돌아와 기쁘다"는 코멘트와 함께 런닝머신 위에서 웃는 사진만 기재했을 뿐이다.

국내 팬들은 집단 소송을 거는 등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호날두에 대한 비난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유벤투스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서울에서 9시간 밖에 보내지 않았지만, 그들의 명성에 대한 피해는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중국 방문 일정에서는 무사히 살아남았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는 호날두가 90분 동안 벤치를 지키며 45분 출전 약속을 지키지 않아 6만 5천 팬들을 기다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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