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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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 '악수 거부' 스콧, "수영 존중 않는 쑨양, 나도 존중 안 해"

기사입력 2019.07.24 13:18 / 기사수정 2019.07.24 13:3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행운까지 따랐다. 쑨양이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상대에서 마찰이 발생했다.

쑨양은 2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93으로 2위에 올랐다. 

기록은 은메달이었지만 행운이 겹쳤다. 1분44초69로 1위에 오른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부정 출발로 실격 처리당하며 쑨양이 정상에 올랐다.

비록 성적은 좋지만, 선수들은 쑨양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지난해 도핑 검사를 위해 제출했던 혈액샘플을 망치로 부수는 등 의심쩍은 행동을 했다. 꾸준히 쑨양을 비판해왔던 맥 호튼(호주)은 지난 21일 자유형 400m 경기 후 쑨양과 한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했다. 뒤이어 23일에는 던컨 스콧이 쑨양의 악수를 거절했다. 

BBC는 스콧의 동메달 소식을 전하며 쑨양이 스콧에게 말을 건네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쑨양은 스콧에게 "너는 패자고, 나는 승자다"라고 말하고 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스콧이 쑨양과 한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함으로서 나온 추한 장면들(ugly scenes)'이라고 비판했다.

스콧과 쑨양은 이후 FINA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스콧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쑨양이 우리 종목(수영)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는 왜 그를 존중해야 하는가?"라며 의문을 던졌다고 BBC는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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