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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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 "'봄밤'과 다른 지고지순한 멜로 해보고파"[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7.22 14:45 / 기사수정 2019.07.22 14: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MBC 드라마 ‘봄밤’은 각각의 캐릭터에 감정이 이입되는 드라마였다.

배우 이무생은 이정인(한지민), 유지호(정해인), 권기석(김준한)의 관계를 어떻게 봤을까. 권기석은 마음이 떠난 연인에게 집착하고 끝까지 둘 사이를 방해하는 악역 아닌 악역이었다. 그러면서도 관계가 완전히 정리되기 전에 다른 남자에게 연인을 뺏겨 연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무생은 “생각의 자유도가 높은 드라마였다”라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삶의 한 부분이라고 봐요. 삶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무를 자르듯이 누구 잘못인지 결정짓기에는 아직 제 삶이 부족해요. 그걸 평가하는 순간 나 자신은 그렇게 살고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누구에 대해 쉽게 애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 조금씩의 잘못이 있기에 100% 누구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랑에서도 맞물리고 어긋나는 과정이 삶의 한 과정이지 않을까 해요. 시청자의 생각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는 드라마죠.”

이무생 역시 비교적 악인에 가깝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남시훈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서인(임성언 분)의 남편으로, 겉과 속이 다르고 자격지심과 그릇된 가치관을 가졌다. 그는 이런 남시훈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극에 녹아들었다. 반면 현재 방송 중인 tvN 드라마 ‘지정생존자’에서는 탈북민 출신 연설보좌관 김남욱 역을 맡아 ‘봄밤’과 완전히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비춰 같은 배우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꽤 많다. 이무생은 “역할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감사하다”며 겸손해 했다.

“‘지정생존자’에서는 탈북민 출신이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열심히 촬영에 임했으니 많이 봐주면 좋겠어요. 탈북민의 애환이 있고 정치하는 사람이고 대변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에요. 복합적인 감정을 지녀 울컥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작품마다 다양한 색깔을 내는 이무생은 2006년 영화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 연기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 여러 영화와 연극을 비롯해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2’,  ‘슬기로운 감빵생활’, ‘우리가 만난 기적’, ‘왕이 된 남자’, 그리고 ‘봄밤’, ‘60일, 지정생존자’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게 연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네 이런 느낌으로 막연히 꿈을 꿨어요. 고등학교 때 진로를 결정하다가 막연한 꿈을 구체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연기학원 입시반을 다녔어요. 두달 다녔는데 대학교(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 운이 좋게 붙었죠. 졸업반 때 영화 오디션을 봐 데뷔했고요. 그해 12월에는 대학로에서 공연 했어요. 연극, 드라마, 영화 가리지 않고 계속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왔어요. 

지난날이 있었기에 지금 또 다른 시작이 있는 것 같아요. 20대와 30대 초반의 기억과 경험들이 지나고 나니 너무 감사해요. 지금의 제가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예전의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 소중한 시간들이예요.”

매 작품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이무생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궁극적인 목표는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거란다.

“‘봄밤’에서 그렇게 세고 무자비한 역할을 맡았으니 지고지순한, 순수한 멜로를 해보길 바라요. 액션도 배우고 싶어요. 어릴 때 합기도도 다녔고 움직이는 것과 몸 쓰는 걸 좋아해요. 액션 영화도 몇 편 찍었는데 오랜만에 또 찍고 싶어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배우가 연기를 하면 시청자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잖아요. 저 배우를 보고 ‘아 이렇게 느꼈어’, ‘저 배우에게 인생이 보이고 삶이 보여', '내 삶 같다’ 등의 말을 들으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관객, 시청자와의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내가 느낀 생각을 표현하고 시청자가 이를 느낀다면 감사할 것 같아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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