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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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일하는 조정석..."다행히 연기가 너무 좋아요"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21 10:50 / 기사수정 2019.07.20 21:2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개인적으로 변주를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변주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을수록 좋아요. 도전하고 시도해보고 싶어요. 쉬지않고 연기를 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저는 연기가 너무 재밌어요."

배우 조정석은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난 7월 13일에 막을 내린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았다.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가 아니라 좌절로 얼룩졌던 그 시절을 살아가던 민초들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녹두꽃'에서 조정석은 백이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조정석은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 연기는 물론이고 절절한 감정선부터 코믹연기까지 펼치며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라는 것을 입증했다. 

조정석은 '녹두꽃' 종영 소감을 묻자 "작품 하나가 끝나면 아쉽기도 한데, 이 작품은 섭섭함이 없고 시원하다. 너무 좋아서 섭섭함이 없다. 호흡이 긴 드라마이기 때문에 보통 작업이 아니라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현장이 굉장히 수월했다. 서로 걱정하고, 서로 응원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 좋았다. 촬영장에 꼭 까탈스러운 배우가 한 두 명 정도는 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없었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통틀어서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영향을 받으면서 촬영한 것 자체가 축복이었다. 누군가로 인해서 현장이 흐트러지면 힘들다. 그런 현장이 아니어서 제게는 행운과도 같았다. 이것 이상으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행운과도 같은 작품이었다"며 아낌없이 애정을 드러냈다.  

'녹두꽃'이라는 작품은 조정석에게 남다른 의미였었다고. "그 시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책으로만 본 것 아니냐. 그 시대를 살아보니까 흥미로웠고,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감독님과 작가님이 고증에 굉장히 신경을 쓰셨다. 저 역시 공부를 하면서 촬영을 했고, 정말 재밌었다.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었고, 또 많은 생각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정석은 자연스럽게 처음으로 도전했던 전라도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느정도 부담이 있었다.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었다.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사투리가 입에 붙어서 사투리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다. 그 지점까지 경험했다. 전라도 분들의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웃으며 "저는 완전히 서울사람"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줬다.  

이어 "전라도 방언 특유의 맛이나 우리가 모르는 뉘앙스가 있는데, 그런 뉘앙스까지 파악이 될 정도로 공부하고 열심히 했다. 생각하는 것만큼 억양이 심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 또 감독님이 전라도 분이라 모니터를 보면서 겸열해주셨다. 실제 전라도가 고향이신 배우분들이 꽤 많으셔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평상시에 말 할 때도 사투리 뉘앙스가 나오기도 했다. 사투리 칭찬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은 '녹두꽃' 신경수PD와 작가, 그리고 모든 스태프들을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조정석은 "작가님의 글도, 감독님의 연출도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리허설을 할 때도 심도있게 고민을 해서 온다.  감독님과 제 생각이 다를 때면 짧고 간결하게 현장에서 해결한다.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 오기 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온다. 감독님과 작가님도 대단했지만, 배우들의 준비성이 정말 좋았다. 또 빨리 촬영을 했지만 퀄리티가 좋았던 것은 스태프분들의 도움도 컸다. 정말 준비를 철저하게 해주셨다. 테이크를 많이 간다고 해서 좋은 장면이 잘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정석은 '녹두꽃'으로 배우로서 또 한걸음 발전화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여서 만족했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변주를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변주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많을수록 좋다. '녹두꽃'이 그런 기회의 장을 열어준 느낌이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봐주셔서 좋았다. 앞으로도 어떤 연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변주를 많이 해보고 싶다. 도전하고 시도 해보고싶다"고 연기 열정을 보였다.  

영화, 드라마, 공연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누비며 쉼없이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정석. 그 원동력을 과연 무엇일까. "다행히도 연기가 너무 재밌다. 지금 인터부를 하는 순간에도 상황 재연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지 않나.(웃음) 연기가 정말 재밌다. 그래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잼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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