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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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박효주 "'여자 최수종' 수식어 재밌어…남편 응원 고맙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7.19 02:2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박효주가 남편의 응원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 출연한 박효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박효주는 2번의 결혼과 2번의 이혼을 한 돌싱이자 김하늘(이수진 역)의 친구 조미경 역으로 분해서 열연을 펼쳤다.

2015년 12월, 1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한 박효주. 현재 결혼 5년 차에 접어든 그는 최근 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하면서 장거리 부부에 벗어나 제2의 신혼을 맞이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렇다면 남편은 현실의 박효주의 삶과 극중 조미경의 캐릭터의 정반대의 모습을 보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에 박효주는 "정말 즐거워했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 밝은 모습을 보고 응원을 해줬다.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보면 현실에서도 그런 기운이 뿜어져나오지 않나. 그래서 '이런 역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효주는 "그런데 남편은 사실 제가 '신의 퀴즈:리부트' 할 때도 뇌섹녀라고 했다. 제가 어떤 역에 도전을 해도 응원을 해주는 사람"이라며 "살인자 캐릭터를 연기해도 응원해줄 사람"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지난 6월 '동상이몽2'에 출연하면서 '여자 최수종'이라는 수식어까지 얻게 된 박효주는 "기사를 보면서 정말 웃겼다. 이야기를 하면서 제 삶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남편과 재미있는 일이 많았구나' 싶더라. 사실 이건 10분의 1도 안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특히 연관검색어에 최수종 씨가 있어서 더 재미있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예능 출연 덕분일까. 주변 사람들에게도 연락을 받았다는 박효주는 "제가 '여자 최수종'이라는 별명이 붙은 걸 보고 다들 즐거워하더라"고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결혼 5년차면서도 여전히 신혼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박효주는 "이번 작품에도 남편이 같이 있어서 더 편하게 촬영을 한 것 같다. 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해준다"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감정의 기폭이 심하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것들을 많이 컨트롤 해줄 뿐더러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저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결혼과 임신, 그리고 출산까지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배우 박효주의 성장도 있었다. 특히 그 성장은 '바람이 분다' 촬영에도 큰 도움이 됐다. 

박효주는 "아이를 갖고 출산하고 나니까, 이야기들이 좀 더 진하게 와닿는 것 같더라"라며 "가족이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감정의 폭이 확실히 다양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박효주는 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는 삶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했다. 이전의 나의 생활패턴과 너무 달랐지만 그걸 빠르게 인정했던 것 같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으니. 처음부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 제가 또 일을 통해서 얻는 에너지가 있어서 아이에게 좀 더 잘하는 것 같다. 이제 좀 균형이 잡힌 것 같다. 딸이 현재 3살인데 알아서 잘 커준다. 하하. 그래서 더 고맙다."

예능 출연과 '바람이 분다'는 그간 박효주의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도 도움을 줬다. 그는 "이전까지 형사나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했다. 물론 그런 역할도 저에게는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봤을 때 거리감이 있는 것 같더라. 남편 역시 이번 작품을 좋아한 게 저와 잘 어울린다라는 점 때문이었다. 주변에서도 편해보인다고 이야기 해줬고"라며 이미지 변신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박효주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묻는 질문에 '감성 멜로'를 꼽았다.

박효주는 "이런 장르가 저에게도 오랜만이다. 클래식한 멜로인데, 연기를 하면서 저도 '감성 장인'이 되고 싶더라. 하하. '나만의 멜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섬세한 작업을 하는 게 매력적이다"며 멜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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