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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가 밝힌 #우승 #콜드플레이 #비움의 미학 [종합]

기사입력 2019.07.17 11:34 / 기사수정 2019.07.17 12:0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슈퍼밴드'가 우승 후 소감을 전하는 것은 물론 비하인드를 밝혔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최근 종영한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호피폴라의 하현상, 김영소, 홍진호, 아일이 참석했다.

호피폴라는 아이슬라인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결선 1차에서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으로 '호피폴라'를,  2차에서는 컨트리풍의 분위기와 첼로를 활용한 'Wake me up'을 불렀다. 그리고 생방송 파이널무대에는 'One more light'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일은 "아직도 눈 뜰 때마다 우승한 게 꿈일까봐 걱정된다. 지금도 꿈 같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소는 "우리팀이 우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 한 번씩 더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그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현상은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간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진호는 "우승 당시에는 기쁜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한다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보컬과 건반을 맡은 아일, '슈퍼밴드'에서 19세 기타 천재 트리오 중 한명으로 '콜드플레이가 인정한 인재'로 불리게 된 김영소, '슈퍼밴드' 이전부터 드라마 OST 등으로 활동을 해오며 '음색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현상, '첼로 귀공자'라는 수식어를 가진 홍진호까지. 호피폴라는 이색적인 조합이면서도 서로의 케미를 살리는 밴드로 평가를 받았다.

이날 아일은 "저희가 다른 팀보다는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그리고 팀과 함께 '비움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다. 서로 음악적인 욕심을 내기 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시너지를 낸 것 같다"며 호피폴라만의 장점을 이야기 했다.

또한 아일은 "호피폴라는 생소한 언어다. 어떤 언어인지도 모르고 들었을 때, 우리 팀원도 다 공감했지만 풍경이 떠오르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이라 느껴서 이렇게 팀 이름을 선정하게 됐다"며 호피폴라의 어원에 대해 설명했다.

하현상 역시 "제가 원래 혼자 음악할 땐 입맛대로 했는데 이번을 통해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아이디어를 해볼 수 있어 좋았다. 거기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피폴라는 기존의 밴드 구성 중 베이스와 드럼이 빠진 팀이다. 이에 아일은 "일반적인 밴드 조합보다는 특이한 스타일이다. 드럼의 부재를 걱정하실 것 같다. 하지만 저희가 미디 음악도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여러 소스와 섞어 더 재미나고 많은 걸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영소는 "사운드가 빌 수 도 있지만 저희 팀에 첼로가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고, 같은 곡을 하더라도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홍진호는 "'슈퍼밴드'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이런 음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게 대중이 좋아해주는 음악이라는 것이었다. 저는 록 음악을 찾아서 듣지 않는 편이다. 밴드 음악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 악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현상은 "'슈퍼밴드' 지원서를 쓰면서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울림을 주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의 방향성도 호피폴라 팀이라면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들 본인 곡을 쓰기 때문에 앞으로도 곡을 쓸 때도 자신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노민우의 동생으로 화제를 모은 아일은 우승 당시 형의 반응을 설명했다.

이날 아일은 "음악할 때 형은 항상 엄했다. '슈퍼밴드' 하면서도 항상 저에게 '그게 최선인지. 더 좋은 곡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우승하고 나니까 말 없이 안아줬다. 그게 한 마디 말보다 더 가슴에 남았다"고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우승 당시를 회상했다.

김영소는 "저희는 이모랑 할머니까지 다 오셨다. 대가족이 움직일 정도로. 그래서 제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바리바리 싸오지 말라'고 했다. 부모님이 앞쪽에 앉아 계셨는데 원래는 정말 소리치는 분인데, 우승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미소만 짓고 있더라. 처음 보는 부모님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하현상은 "영소가 고등학교 시험을 보고 왔다고 했는데, 그 다음 컷에 저희 어머니가 걸렸다. 그런데 바로 다음 컷에 걸리다보니, 팬 분들이 영소의 어머니라고 착각해서 싸인을 받더라"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홍진호 역시 "아버지가 항상 겸손하라고 짧게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하며 아일은 "오래오래 남는 음악,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공감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현상은 "국내에는 이런 조합의 밴드가 없다.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조합이기도 하고. 그래서 오래동안 역사에 남을 밴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한편 "팀 색이 확실하니까 저희도 더 열심히 음악을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하현상은 "무대를 한국에서 활동을 한다고 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보였다.

홍진호는 "저희 색을 찾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거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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