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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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하는 호잉, "시즌 끝난 뒤의 성적으로 평가해달라"

기사입력 2019.07.16 14:26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이 제 모습을 찾았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팀 안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다.

호잉은 7월 11경기에서 41타수 19안타 4홈런 10타점 10득점 타율 4할6푼3리, OPS 1.350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만 놓고 본다면 리그에서 타율과 안타, OPS 1위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한다. 시즌 초반이었던 4~5월 슬럼프를 겪었기에 호잉의 활약은 더 반갑다.

팀의 외야 사정이 마땅치 않아 우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면서도 "체력적인 부담을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호잉이다. 시즌 초 호잉이 헤매는 모습에 한용덕 감독은 호잉의 부진을 말하는 대신 "우익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아무래도 타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호잉은 "야구 시즌은 길기 때문에 업 앤 다운 있는 건 맞다. 수석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잡생각, 힘들었던 것들을 다 털어냈다"며 "바뀐 공인구에 대한 대처를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작년과 다르게 홈런성 타구들이 워닝트랙에서 많이 잡히는데, 이제는 홈런 생각은 버리고 안타를 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자신도, 팀도 안 풀렸던 때 경기 도중 다소 과격한 제스처로 비판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당시 호잉의 행동이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지는 못했지만, 호잉의 승부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호잉은 "화가 난 경우도 있었지만, 그런 모습들이 내가 얼마나 팀을 생각하는 지에 대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좋은 성적으로 팀의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끌었던 호잉이었기에 시즌 초 호잉의 모습에 퇴출을 논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팀은 호잉을 믿었고, 호잉은 그 신뢰에 부응하며 현재 그들이 기대했던 자신의 기량을 이끌어냈다.

호잉은 "144경기를 치르는 긴 시즌이다. 외국인으로서 KBO리그에서 뛰면서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고,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진했던 때보다는, 시즌이 끝났을 때의 성적으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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