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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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안재현, 부모님께 소개시켜 준 첫 남자"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7.14 13:48 / 기사수정 2019.07.15 13: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에 위치한 한 북스토어에서 구혜선의 신간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 출간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감독, 화가, 배우,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있는 구혜선의 신간 소설 '눈물은 하트모양'은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성격의 여자 소주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끌려들어 가버리는 남자 상식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코미디 소설로 구혜선의 실제 연애담이 녹아 있다. 

결혼 후 자신의 연애담을 담은 소설책을 출판한 것이 독특했다. 구혜선은 "제 생각을 꺼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는 현실적으로 변해가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20대 때는 창작 욕구가 많았다. 이것도 20대 때 이미 써 놓은 것이다. 이런 상상력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써 놓았었다. 원래는 영화를 하려고 쓴 시나리오였는데, 진행이 잘 안 됐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보니까 버리기가 아까웠다. 꼭 영화로 만들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나리오를 소설로 옮기게 됐다. 시나리오는 더 적나라했는데, 소설로 옮기면서 말랑말랑하게 순화했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20대 때 자신의 연애를 떠올리며 "첫사랑에 실패해서 상처받고, 그 다음부터 연애에 회의적이었다. 결혼할 거 아니면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또 좋으면 불나방처럼 뛰어들었다. 제가 독특한 경험을 했던 것을 소설 속에 담았다. 남자친구 집앞 계단에서 남자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리가다 잠이 든 것 등이 제가 직접 했던 경험들이다. 그 때는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렇게 했다. 열정적이었다"고 했다. 

불나방 같았던 20대 때의 연애. 때문에 흑역사도 참 많았을 것. 이에 대해 묻자 구혜선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스무살 때 만난 첫사랑이 바람을 피웠다. 상대 여자가 너무 궁금한거다. 그래서 여자를 봤는데, 너무 예쁘고 착하고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그 여자와 만나는 것을 허락했다. 그리고나니까 마음이 가벼워졌고, 이별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면서 독특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구혜선은 연애사를 남편 안재현과 모두 공유한다고 했다. 그는 "안재현과 연애사를 다 알고있다. 안재현도 제 소설을 보고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며 웃었고, 안재현과의 연애에 대해서 묻자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이었다. 나보다 더 독특했다. 이상하고 특이했다. 연애할 때의 안재현은 신생아같이 연애 한 번 안 해 본 남자처럼 때묻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재현의 그런 느낌이 좋았다. 저는 때묻지 않고 순진한 남자를 좋아한다. 너무 맑더라. '바보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고, 아기같았다. 늘 싱글벙글이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은 때가 많이 묻었다. 그런 때도 있었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안재현과의 연애 후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별은 더 못하겠더라. 그래서 안재현과 결혼했다"고 웃으며 "안재현과 이별을 하면 죽을 것 같았다. 이별은 점점 더 무섭고 공포스럽다. 나이가 들수록 이별 후 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두렵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순하고 착하다. 남편은 제가 너무 무섭다고 한다. 저는 싸우다가 언성이 높아지려고 하면 (조용한 목소리로) '언성을 높이지 말고 말하라'고 한다. 그러면 남편은 '너무 무서워!'라고 한다. 귀여운 면이 있다. 그리고 허술하다. 숨기는 것이 있어도 다 걸린다. 정말 착하다. 싸우고 나서 '저 쪽으로 가서 자'라고 하면 침대 모서리에서 잔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줬다. 

어느덧 안재현과의 결혼 3년차가 된 구혜선. 그는 "결혼 1년까지는 연애 때과 같은 감정이었다. 그런데 3년차가 되니까 '집에 누가 있네' 이정도의 생각이다"고 말해 또한번 웃음을 줬다. 

이에 구혜선에게 '결혼을 추천하느냐"고 물으니 "반반이다. '굳이?'라는 생각도 든다. 결혼을 하고 싶으면 하시고, 굳이 생각이 없으면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저는 그래서 아직도 누군가 제게 '결혼을 해서 행복하느냐'고 물어보면 '더 살아봐야 알지'라고 대답을 한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이렇게 말을 하면 서운한가 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금은 조금 무덤덤(?)해졌지만, 너무 사랑했기에 안재현과의 결혼도 선택했을 것. 안재현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안재현에게 결혼을 목표로 두지 않으면 연애를 안 한다고 말했다. 더이상 이별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했다. 안재현은 제가 부모님께 처음으로 보여준 남자친구였다. 안재현이 첫 만남에 저희 부모님과 말을 너무 잘 하더라. 브리핑하듯이 이야기를 하면서 저와의 결혼에 대한 설득을 했다"고 웃으면서 "여우인줄 알았는데 곰이어서 반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여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혜선은 자신 때문에 너무 이른 일찍 결혼을 한 안재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재현은 신인일 때 저랑 결혼을 했다. '구혜선 남편'으로 많이 불려서 미안했는데, 지금은 '안재현'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서 남편이 하는 드라마 속 상대 여배우가 좋으면 기분이 좋다. 남편이 일찍 결혼 한 것이 미안했다. 한창 재밌게 놀기 좋은 나이인데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저한테 어울리는 역할이 있고, 제가 잘 못하는 전문직 캐릭터는 항상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맨날 캔디 같은 역할을 해야하는지, 그런데 제가 다른 장르에 나오는 것에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선택을 안 하고 도전을 안 하게 되기도 한다. 사실은 저한테 잘 어울리는 역할을 하면 편한데,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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