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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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 "첫 드라마 주연, 다음엔 멜로 도전해보고 싶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7.04 09:50 / 기사수정 2019.07.04 09: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구해줘2'에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엄태구가 배우들과의 합은 물론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다양한 장르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프레인 TPC 건물에서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 출연한 엄태구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 자체 최고 시청률 3.56%(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구해줘2'. 엄태구는 '구해줘2'에서 주인공 김민철 역을 맡아 꼴통이지만 사이비에 빠진 월추리 사람들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엄태구는 극 후반으로 갈수록 성철우 목사(김영민 분)과 최경석(천호진)과 갈등을 빚었다. 월추리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김민철은 최경석과 교회 앞에서 살벌한 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만난 엄태구는 김영민, 천호진에 대해 "저에게는 너무나도 대 선배다. 그런 베테랑 선배님들과 작업을 하면 아우라와 에너지가 있다.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계신데, 딱 그 분들 밖에 안 보인다. 저는 그냥 잘 받기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촬영 전에는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한 엄태구였지만, 선배 배우들 덕분에 이를 채워나갈 수 있었다고.

특히 그는 대선배 천호진을 떠올리며 "'내가 과연 선배님과 이렇게 부딪히는 역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있었다. 선배님은 '네 마음대로 편하게 해라'라고 해주셨다. 저도 덕분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실 엄태구는 지난 2010년 영화 '악마를 보았다' (감독 김지운)에서 천호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당시 엄태구의 비중은 크지 않았지만,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약 9년 만에 천호진과 '구해줘2'에서 재회하게 됐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선배님 뒤를 따라다니는 역할이었다. 그때 화면으로만 봐도 크게 느껴졌다. '악마를 보았다' 이후 '밀정'에서 김지운 감독님을 만난 기분이었다. 선배님이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내버려 둬야할 부분에 있어서는 그렇게 해주셨고, 조언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


김영민, 천호진 뿐만 아니라 그는 동생 영선 역을 맡은 이솜과 자신의 조력자였던 고마담(한선화)와도 각각 합을 맞췄다. 특히 극중에서 김민철을 짝사랑했던 고마담은 그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경석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했다. 마지막화에서는 약간의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한선화와 로맨스에 대해 "너무 좋았다"라고 입을 열면서도 "서로 낯을 좀 가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화 씨에게 미안한 게 제가 말도 많이 하고, 편하게 놓고 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마지막 촬영 때 말을 놓아서 아쉽고 미안하기도 하다. 다음에 만나면 더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하."

이어 이솜과의 '남매 케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마지막화에서 모든 사건이 해결 된 후에도 여전히 투닥거리는 모습에서 현실감을 전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솜 씨가 초반부터 말을 편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대본 리딩 때부터 편하게 했던 것 같다. 이솜 씨와 연기할 때도 편하게 같이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하다보니 현실 남매 같은 느낌이 좀 더 살았던 것 같다"라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월추리의 최고 문제아였지만 마지막까지 마을사람들의 보상금을 되찾아주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김민철. 밉지만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이 캐릭터는 엄태구를 만나면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구해줘2'를 통해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그는 부담 속에서도 자신의 색을 입히며 김민철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첫 드라마 주연'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처음에는 긴장과 부담이 동반됐다는 엄태구. 하지만 그는 촬영을 하면서 점점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고.

엄태구는 "촬영을 하다보면 자기가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되니 저도 김민철 캐릭터로 변해서 극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첫 주연'이라는 수식어가 크게 의식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초반에는 좀 보게 되더라. 하지만 드라마가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에만 몰두할 수 박에 없더라. 여기에 더 최선을 다하게 됐고"라며 전했다. 실제로 '구해줘2'는 극이 전개될수록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마지막 방송 당일에는 3.6% 시청률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떠났다. 엄태구는 "마지막에 그렇게 마무리 되어서 정말 뿌듯하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 '하녀들' 이후 약 4-5년만에 다시 안방극장을 찾은 엄태구는 '구해줘2'의 강렬함을 벗고 다른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엄태구는 "멜로도 해보고 싶다"라고 털어놓으며 "시켜만 주시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멜로에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는 "매번 자신이 없다. 그래서 매 작품마다 도전이라 생각하고 항상 기도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멜로에 유달리 관심을 보였던 엄태구는 사실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안시성' 등 주로 액션이나 강렬한 장르에 모습을 드러내왔다. 그랬기에 엄태구는 "액션이나 느와르는 많이 해봤으니, 다른 것도 도전해보면 재미있지 않겠나"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프레인 TP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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