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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빛났다, 이런 리메이크라면 대환영 [첫방]

기사입력 2019.07.02 08:58 / 기사수정 2019.07.02 09: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60일, 지정생존자'가 한국의 외교 현실을 적절하게 뒤섞으며 성공적인 리메이크라는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를 이끌어 갈 주연 지진희의 연기력 또한 빛났다. 

1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작인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의 기본적인 설정을 가져오면서도 한국 정치제도와 외교 현실에 맞게 로컬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원칙을 고수하던 환경부장관 박무진(지진희 분) 미국 FTA 협상에서 페트병에 담아왔던 먼지를 터트리는 외교적인 결례를 저질렀다. 해당 상황이 SNS에 알려지며 스타가 됐지만 애써 못 이긴 척 협상에 응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바른 말을 하다 해고 위기에 놓였다. 카이스트 교수에서 장관으로 초고속 정치 꽃길을 걸었던 박무진은 사실상 현 정권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데려온 인물이었다. 

아내(김규리)에게 해고당한 사실을 알리려던 순간, 국회의사당에 전대미문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대통령을 포함한 전 장관들이 사망했다. 박무진은 어린 딸이 국회의사당에 견학을 갔다는 사실을 알고 현장에 도착했고, 무사히 딸을 만났다. 그때 차영진(손석구)이 나타나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에게 박무진을 데려갔다. 한주승은 "헌법이 정한 유일한 생존자는 지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던 장관님뿐이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60일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권한이 위임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대부분 원작과 비슷한 설정이었지만 차이점은 분명했다. '한미FTA'라는 특수한 외교 상황으로 현실감을 높였고, 한국과 미국의 갈등이 박무진의 해고로 이어지는 지점은 흥미로웠다. 또한 원작이 '제2의 911테러'라는 설정으로 이슬람세력이 배후로 지목된다면, '60일, 지정생존자'는 추후 북한이 폭탄 테러의 강력한 배후로 거론될 예정이라는 점도 기대를 높였다. 원작에는 없던 믿음직한 비서실장 한주승 캐릭터의 활약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이 테러당하고 대통령과 각부 장관들이 사망하는 중대한 상황에서 '지정생존자' 특유의 긴박감이 느껴지지 않아 지루했다는 평과 일부에서는 원작과 비교해 CG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합리적인 소신을 갖고 있는 주인공 박무진의 서서가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향후 전개에 기대를 높였다. 지난 1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스스로 "(주인공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듯, 캐릭터에 잘 녹아든 지진희의 연기도 좋았다. 

60일 동안 대통령이 된 박무진이 한반도의 위기를 극복하고 어떤 정치적 인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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