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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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이성민 "캐릭터에 동화됐던 특이한 경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6.24 15:20 / 기사수정 2019.06.24 14:3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비스트'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스스로도 "캐릭터에 동화됐던 특이한 경험"이었다며 영화와 함께 한 시간들을 되새겼다.

이성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비스트'(감독 이정호)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 분)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이성민은 "아무래도 영화의 감정이 좀 어두우니까, 제가 연기하면서도 힘들었고, 관객들 역시 힘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있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힘은 좀 들어가지만, 그래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따라갈 수 있겠더라"고 얘기했다.

출연 결정을 한 순간부터 '기운을 많이 쓰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는 이성민은 "현장에서 한시간씩 촬영을 계속 하면서, 그 에너지가 월등하게 세지더라"고 웃었다. 이어 "인물의 스트레스가 점점 더 쌓여가는데, '이렇게 가다 엔딩은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걱정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셀러'(2010), '방황하는 칼날'(2014)로 만났었던 이정호 감독과 다시 호흡하게 된 이성민은 프리 프로덕션 과정 등을 통해 감독과 많은 부분을 이야기하며 캐릭터 등을 맞춰나갔다.

이성민은 "보통의 형사물은 범인을 잡는 영화인데, 저희 영화는 범인을 잡는 게 아니라 형사가 형사를 잡는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또 '비스트'라는 제목이 괴물이나 괴수, 이런 뜻도 있겠지만 원칙을 지키는 형사와 원칙을 파괴하는 형사, 그리고 진짜 악당들 속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지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스트'를 통해 전에 없던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성민은 "'비스트' 촬영 때는 (에너지를 많이 써서) 늘 방전돼있었다. 그래서 현장의 배우들과도 가장 많이 어울리지 못해 아쉬웠던 현장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또 "희한한 경험을 했는데, 제가 보통 연기를 하면서 역할에 빠진다거나 그 역할처럼 (동화)되는 것을 견제하는 스타일이다. 촬영이 다 끝나고 '컷'하면 빠져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하면서 캐릭터에 동화되더라. 늘 스트레스가 쌓여있던 것 같다. 그 때 독감도 유행했었고, 두통과 비염을 달고 살았다. 컨디션이 안 좋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을 이었다.

개봉을 이틀 앞둔 이날, "늘 부담이 많이 된다"며 긴장되는 마음을 드러낸 이성민은 "내일 모레 관객들에게 평가를 받게 된다. 아마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는 '비스트'가 최고이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비스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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