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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차근차근 스며들어 온 믿음의 연기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06.21 15:16 / 기사수정 2019.06.28 17: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믿고 본다'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이성민이 보여주는 진심의 연기가 차근차근 대중에게 스며들고 있다. 1985년 연극 무대에서부터 시작된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 작품을 오롯이 이끌어가는 주연의 무게를 당당히 짊어지고 있는 이성민의 지난 시간을 되짚어봤다.


연극에 이어 브라운관과 스크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성민은 2001년 단편영화 '블랙&화이트'를 비롯해 2004년부터 다양한 드라마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인 눈도장을 찍기 시작했던 작품은 2010년 방송된 MBC 드라마 '파스타'였다.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허술한 사장 설준석 역으로 미워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2011년 '내 마음이 들리니', '브레인'에 이어 2012년 방송된 '골든타임'은 이성민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드라마 중 하나다. 이성민 스스로도 '골든타임'을 "내 삶에 엄청난 변화를 준 작품"이라고 꼽았을 정도로, 외상전문의 최인혁 역을 맡아 강단 있는 캐릭터의 결을 살리며 수많은 마니아 팬을 얻기도 했다.


코믹함부터 카리스마, 이유 있는 악역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이성민은 2014년 '미생'으로 또 하나의 드라마 대표작을 얻는다. 영업3팀 오상식 차장 역을 연기하며 보여준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은 어느 덧 5년 전 방송이지만 여전히 이성민을 '미생' 속 오 차장으로 기억하게 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스크린에서도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내딛어 온 이성민의 활약상을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변호인', 2014년 '방황하는 칼날'과 '군도: 민란의 시대' '빅매치', 2015년 '손님' 등에 이어 2016년 1월 개봉한 '로봇, 소리'로 상업 영화의 첫 원톱 주연으로 나서게 된다.

로봇인 소리와 함께 전국을 다니며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는 해관 역으로 실감나는 부성애 연기를 펼친 이성민은 다소 아쉬웠던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주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쉴 틈 없는 작품 행보를 이어간다.


2017년 개봉한 '보안관'도 '꽃중년' 이성민의 매력이 유쾌하게 드러난 영화다.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홀로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보안관'에서 이성민은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로 분해 재미를 선사했다.


2018년은 이성민에게 잊지못할 한 해로 기억될 순간이기도 하다. 출연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만난 것은 물론, 각종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4월 개봉한 '바람 바람 바람'에서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 역으로 능청스러운 매력을 내보였다.


여름에는 8월 8일 '공작'과 8월 15일 '목격자', 한 주 간격으로 이성민의 주연작이 연이어 개봉하는 진풍경이 생겼다.

두 작품에서의 얼굴 역시 모두 색달랐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국가안전기획부 소속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간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작'에서는 북의 외화벌이를 책임진 대외경제위 처장 리명운 역으로 열연했다.

또 '목격자'에서는 집 앞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목격한 상훈 역으로 긴장감 넘치는 극의 전개를 이끌었다. 두 영화 모두 치열한 여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공작'으로는 백상예술대상과 올해의 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2018년 연말 '마약왕' 출연에 이어 2019년의 시작을 특별출연한 '뺑반'으로 연 이성민은 지난 26일 개봉한 '비스트'로 진짜 배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 역을 연기한 이성민은 이를 눈치 챈 라이벌 형사 민태 역의 유재명과 보여주는 팽팽한 연기 호흡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변신을 거듭하는 이성민의 얼굴들은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또 촬영 중인 작품들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이성민은 '제8일의 밤'을 촬영 중이며,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기를 바라보는 진지함만큼이나 이제는 자신 앞에 놓인 주연의 책임감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배우 이성민'이 보여주는 연기의 색은 그렇게 점점 더 짙어져가는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각 드라마·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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