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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 사랑합니다' 진기주, 김영광에 김재경 행세 들통 위기 '눈물' [종합]

기사입력 2019.05.21 23:07 / 기사수정 2019.05.21 23:2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초면에 사랑합니다' 김영광과 진기주의 마음이 엇갈렸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11회·12회에서는 정갈희(진기주 분)가 도민익(김영광)을 속이고 베로니카 박(김재경) 행세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대주(구자성)는 도민익과 정갈희가 묵은 호텔을 찾았다. 도민익은 기대주로부터 정갈희가 지친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곧장 정갈희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날 밤 도민익은 잠이 오지 않자 정갈희를 떠올렸고, 정갈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민익은 "2주 동안 격 없이 지냈더니 이제 보스가 친구 같지? 도착하면 전화하라는 말 잊었어? 나는 주총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있는데 비서가 한가하게 잠이 온다? 그게 대표 만들어주겠다는 비서의 올바른 태도인가? 대표에 대한 예의와 비서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하극상은 아닌가?"라며 능청을 떨었다.

화가 난 정갈희는 몸을 일으켰고, "하극상? 저 쫓아낸 게 누구인데 이러세요. 그리고 보스 잠 안 오는 것도 비서 탓입니까? 왜요? 보스 똥 안 나오는 것도 제 탓하시죠. 며칠 같이 있어보니까 딱 알겠던데. 물도 막 세 번씩 끊어서 내리는 데다 스마트폰 들어가면 최소 30분. 제 얼굴 썩은 원인이 과로가 아니라 악취인 거 아세요?"라며 쏘아붙였다.

도민익은 "내 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호텔 배관에서 올라오는 그런 거야"라며 미소 지었고, 정갈희는 "제가 본부장님한테 마음의 빚도 있고 제가 웬만하면 생색 안 내려고 했는데 이 시간에 전화? 이거 명백한 계약 위반입니다. 주총만 끝나봐요"라며 발끈했다. 

도민익은 갑작스럽게 잠들었고, '맨 처음 나는 그녀가 너무 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만약 이 목소리가 침묵하고 내가 다시는 그것을 들을 수 없게 된다면 몹시 애석해할 것 같은 심정이다. 그녀가 있는 곳. 그곳은 어디나 낙원이었노라'라며 정갈희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다음 날 도민익과 정갈희는 미리 작전을 짠 대로 질문을 주고받았다. 게다가 도민익은 일시적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했고, 주주총회가 다 끝나기도 전에 정갈희를 데리고 바다로 떠났다. 도민익은 정갈희에게 "주총만 끝나면 조개구이에 소주 한 병. 그게 정 비서 당신 소원 아니었나?"라며 살갑게 대했다.

또 도민익과 정갈희는 조개구이를 먹으며 술을 마셨고, 바다를 바라봤다. 도민익은 "무슨 생각해?"라며 물었고, 정갈희는 "이토록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도 인간의 마음은 이리도 복잡하구나. 본부장님은요?"라며 털어놨다. 도민익은 "당신이랑 여기 오길 잘 했다. 역시 조개구이는 비서가 구워줘야 제맛이지"라며 말했고, 정갈희는 애써 설렌 마음을 참았다.

특히 도민익은 기대주에게 연락을 받았고, 이사직 사임이 무산됐다는 투표 결과를 전해 들었다. 정갈희는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도민익을 끌어안았고, 이내 민망함을 느꼈다. 도민익은 다시 정갈희를 끌어안았고, "수고했어"라며 격려했다.

더 나아가 도민익은 근무 계약서를 선물했고,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나한테 비서가 있었어. 3년 전에. 근데 내가 가장 믿고 따르던 그 비서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날 속이고 배신하더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죽어라 노력했지. 비서는 더 이상 믿지 않기로. 그동안 당신 자르고 미워하고 괴롭히고 힘들게 한 거. 당신이 미워서가 아니라 그 비서가 미워서. 그 비서가 날 속인 거지 당신이 날 속인 것도 아닌데. 당신도 그럴까 불안했던 내 마음 때문이니까 그동안 서운했던 거 있으면 그렇게 이해해줘. 혹시 생각 있으면 계약서나 다시 쓰자고"라며 사과했다.

정갈희는 '어쩌죠. 나도 당신을 속이고 있는데'라며 미안해했고, 도민익은 "'내 병이 낫는 즉시 갑과 을의 계약을 해지한다' 이 조항을 내가 좀 아름답게 바꿔봤어"라며 말했고, 계약서에는 정갈희가 원할 때까지 계약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도민익은 "당신이 나한테 바라는 건 딱 하나잖아. 고용 안정. 안 봐도 눈에 선하네. 당신이 지금 어떤 표정일지. 표정 못 읽는 보스를 위해서 지금 당신 표정이 어떤지 세세하게 설명 좀 해보겠어?"라며 부탁했고, 정갈희는 "웃고 있어요. 미간은 활짝 펴지고 눈가에는 주름이 막 생겼어요. 너무 웃어서"라며 거짓말했다.

정갈희는 몰래 눈물 흘렸고, "만약에요. 저도 본부장님을 속이고 있다면요? 제가 본부장님한테 속이고 있는 게 있다면요?"라며 질문했다. 도민익은 "그럼 뭐. 평생 사람은 못 믿고 살겠지"라며 씁쓸해했다.

이때 도민익은 심해라(정애리)에게 연락을 받았고, 심해라는 베로니카 박이 도민익을 보기 위해 주주총회에 왔다고 말했다. 도민익은 곧장 서울에 가려고 했고, 정갈희는 "가지 마세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라며 붙잡았다. 앞서 정갈희는 베로니카 박 대신 도민익과 선을 본 바 있다.

도민익은 "변명이든 설명이든 그건 나중에 듣고 우리 먼저 출발하면 안 될까"라며 무시했고, 정갈희는 "그분이 그렇게 보고 싶으세요?"라며 서운해했다. 도민익은 "베로니카 박이 나 보러 왔다잖아. 가고 싶어. 그 여자 만나고 싶다고"라며 들떴고, 정갈희는 도민익을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정갈희는 "베로니카 박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분명 저한테 듣고 싶은 얘기가 있으실 거예요. 그러면 언제든 전화 주세요. 제가 다 말씀드릴게요"라며 당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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