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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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장규성 감독·이동휘 "'어린의뢰인',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9.05.21 01:09 / 기사수정 2019.05.21 01:1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장규성 감독과 이동휘가 '어린의뢰인'에 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에 영화 '어린의뢰인'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과 주연 배우 이동휘가 출연했다.

장규성 감독은 '어린의뢰인' 연출 계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 좋은 사건을 보면서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고 그들에게 미안했다. 이런 이야기는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과 관련, 실제 사건과 어느 정도 일치하냐는 질문에 장 감독은 "자기 동생을 죽였다고 경찰에 자백한 사실, 진실이 묻힐 뻔한 사건이었는데 아이의 진실을 밝혀낸 것 등 아이의 자백을 처리한 것만 모티브로 가져왔다. 나머지 배경이나 등장인물, 스토리는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어린의뢰인' 선택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 받았을 때 느꼈던 마음가짐이 저를 움직였다.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라면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표현을 해보면 이 작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아역배우 캐스팅에 대해 "'선생 김봉두' 등에서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아이들을 캐스팅한 경험이 있다"며 "신경을 썼던 건 아이들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운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다른 전작과 다르게 전문 아동 상담 심리사분을 모시고, 촬영 전에 테스트를 하고 촬영 중간중간 어려운 장면을 찍을 때마다 계속 테스트를 했다. 그런 부분이 다른 영화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아이들과 연기 호흡에 대해 "아이들이 굉장히 몰입을 잘하고 빠져나오더라. 순수하게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잊었던 초심을 아이들을 통해 환기할 수 있어서 배움이 됐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아동폭력 및 표현수위 조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장 감독은 "아무래도 그런 장면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시는 분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간접적인 촬영을 많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상대로 한 상황이다 보니까 정서적으로 강하게 와닿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가해자 역할을 한 분은 연기자 이전에 아이 엄마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너무 힘들어하셨고,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저도 상당히 마음이 짠하고 아팠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영화 촬영 후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동휘는 "사건이 영화화되기 전에도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많은 매체를 통해 알았다. 확고하게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말을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장 감독은 마지막으로 "제가 이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실제 사건 당사자분들과 가족들을 만난 거다. 영화를 힘겹게 허락해주신 분들이다. 시사회를 몇 분만 모시고 했는데 그분들이 영화를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분들의 진심 어린 메시지가 많은 분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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