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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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부상 이탈' 위기 맞은 SK, "버텨야 한다"

기사입력 2019.05.18 08:00 / 기사수정 2019.05.18 07:20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 두 명의 공백도 뼈아픈 상황에서 한꺼번에 부상이 몰려왔다. 위기를 맞은 SK 와이번스로서는 잇몸으로 이 시간을 버틸 수밖에 없다.

지난 9일 문학 한화전,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타격 도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스윙을 할 때마다 자세가 무너지고 미간을 찡그리면서도 9구 승부를 벌인 정의윤은 끝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1루를 밟자마자 교체된 정의윤은 이튿날 결국 종아리 내부 근육 미세 파열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정의윤이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김강민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강민은 14일 창원 NC전 수비 과정 타구를 잡으려고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복부가 뒤틀린다는 느낌이 들어 찾은 병원에서는 췌장 혈종으로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15일 1군 말소. 

이어 16일에는 나주환이 NC 배재환의 헤드샷에 맞으면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CT 및 X-레이 촬영 결과 출혈은 없어 2~3일이면 회복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있었고,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17일 나주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선수들이 줄줄이, 그것도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고참들이 한꺼번에 빠졌다. 여기에 최정까지 오른 발목 봉와직염 진단을 받으면서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투수 신재웅은 대상포진으로 나주환과 함께 엔트리에서 빠졌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전들이 대거 빠진 라인업을 작성해야 했던 염경엽 감독은 "두산 상대 스페셜 오더"라는 쓰디쓴 농담으로 속상함을 전하면서도 "시즌을 겪다보면 별의별일을 다 겪기 마련"이라며 냉철하게 "2차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부상이 오면 좋지 않다. 상황을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고,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히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그나마의 위안이다. 정의윤은 2~3주를 예상하고 있고, 김강민과 나주환도 열흘을 채우고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도를 회복 기간으로 잡고 있는 최정은 월요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경기를 해야하는 상황 속 부상자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1-3으로 석패한 17일 두산전에서부터 이탈자들의 빈 자리가 느껴졌다. 단 1경기로 선두 자리를 내준 SK로서는 부상 악재의 타격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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