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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수술만 3번' 우여곡절 김종수, 꿈에 그리던 첫 승 감격

기사입력 2019.05.16 04:44 / 기사수정 2019.05.16 08:5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이런 인터뷰를 하는 상상을 하면서 동기부여를 했어요".

울산공고를 졸업하고 2013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4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종수는 입단 7년 차에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15일 대전 키움전에서 4-4로 맞서있던 11회초 한화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11회말 조상우 상대 제라드 호잉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며 김종수가 승리투수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김종수는 "형들이 앞에서 잘 던져줬기 때문에 11회만 확실하게 막고 12회를 다른 선수에게 넘겨준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돌아봤다. 1이닝을 막은 후 승리에 대한 기대가 있었냐고 묻자 그는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첫 승이라는 걸 해보고 싶어서 기대하고 있었다. 호잉한테 많이 고맙다"며 웃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 온 김종수였다. 김종수는 "신인 지명부터 하위 지명이었고, 2군에서도 딱히 눈에 띄는 활약도 없었다. 팔꿈치 수술을 세 번 해 재활기간도 길었다"며 자신의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201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김종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뼛조각 제거를 위해 위해 두 번이나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김종수는 언젠가 자신에게 비칠 스포트라이트를 꿈꾸며 어둠의 시간을 견뎠다.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 이런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버텼다. 재활을 하면서 야구를 안봤다는 선수들도 있는데, 나는 오히려 야구를 챙겨보면서 동기부여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제 상상 속의 자신을 현실로 끄집어낸 김종수는 "이 시기들을 이겨낸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앞서 10경기에 나선 김종수의 시즌 기록은 다소 특이했다. 10경기 동안 7이닝을 소화했는데, 피안타가 단 하나도 없었으나 볼넷이 10개였다. 그런데 탈삼진도 10개였다. 김종수는 "내가 봐도 내 기록이 말이 안되는 기록이었다. 비상식적인 투구를 하고 있어서 차라리 안타를 빨리 하나 맞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볼넷을 주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날 11회초 2아웃에서 김하성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노히트가 깨졌지만, 팽팽한 동점에 주자를 득점권에 두고 박병호를 만난 김종수는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그리고 공수교대를 하자마자 나온 호잉의 홈런에 피안타 '1'과 함께 승리에도 '1'을 나란히 추가할 수 있었다.

지난달 11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후 꾸준히 1군에 머무르고 있는 김종수지만 그는 "1군에 있으면서도 사실 '내 자리다'라는 느낌은 크게 못 받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워낙 다른 투수들이 좋아 이렇게 시즌 초부터 1군에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승리를 못해도 이렇게 1군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하루살이처럼 버티고 있다. 계속 버텨야 한다"고 미소지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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