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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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Will be Back" '열혈사제'가 남긴 것…정의·사이다·재발견

기사입력 2019.04.21 08:52 / 기사수정 2019.04.21 10:3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We Will be Back!”

20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막을 내렸다. 

‘열혈사제’ 최종회에서는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고, 다시 정의의 힘을 세우는 ‘구담 어벤져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두른 ‘구담구 카르텔’은 모두 그에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온천하에 이들의 악행이 알려졌고, 마침내 이영준(정동환 분) 신부의 명예도 회복될 수 있었다.

이후 모든 일을 마무리한 ‘구담 어벤져스’는 스스로 책임을 지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김해일(김남길)은 사제직을 내려놓고 떠날 준비를 했으며, 구대영(김성균)과 강력팀 형사들은 사표를 제출했다. 박경선(이하늬) 역시 자신의 형량을 매겨 죄값을 받으러 나섰다. 그러나 잘못을 뉘우친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선물과도 같은 기회가 따랐다.

박경선은 검찰 상부에 스카우트돼 구대영 및 강력팀 형사들과 팀을 이뤄 적폐, 부패 세력들을 잡는 일을 하게 됐다. 김해일에게는 교황님이 직접 찾아와 사제로 남아주기를 청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킨 ‘구담 어벤져스’는 또 다른 악의 무리들과 싸워 나갔다. 

# 약자들이 쟁취해 내는 ‘작은 정의’에 관한 이야기

‘열혈사제’는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영준 신부의 죽음으로 시작된 김해일의 분노는 썩어 빠진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김해일은 ‘구담구’ 소시민들의 잃어버린 정의와 용기, 양심을 찾아줬고, 그들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불의와 싸우기 시작했다. 적당히 제 몸 사리거나, 욕망을 추구했던 인물들은 변화했다. 부패에 무감각했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힘을 모아 싸워 나갔다. 

# ‘열혈사제’라는 역대급 캐릭터

검은 사제복을 휘날리며 나쁜 놈들에게 주먹을 날리고 분노하는 ‘열혈사제’ 김해일은 우리가 익숙히 알던 사제의 이미지를 깨부쉈다. 그의 거침없는 활약은 통쾌함을 선사했다. 김남길은 진지와 코믹, 액션과 감성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 답답한 현실에 퍼붓는 ‘사이다’

‘열혈사제’ 속 구청장, 국회의원, 경찰, 검찰, 조폭, 사이비 종교가 결탁한 ‘구담구’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현실을 반영한 듯 시의적절한 사회 풍자는 돋보였고,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죠”라고 말하며 악인들이 만든 공고한 세상을 흔드는 김해일의 모습은 대리만족 통쾌함을 선사했다.

# 유쾌한 ‘웃음’

묵직한 메시지를 품고 있지만, ‘열혈사제’는 유쾌한 웃음과 코믹 코드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킹스맨’을 패러디한 설사화 꽃잎 CG를 비롯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패러디, 오마쥬한 장면들은 매회 화제를 모았다. 길리슈트, 강아지 복면, 범죄자 변장, 타짜 변신 등 ‘구담 어벤져스’의 기상천외한 작전들도 눈에 띄었다. 

# 배우들의 발견, 그리고 재발견

드라마를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열혈사제’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는 역시나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보여줬다. 캐릭터를 살려내는 3 주연 배우들의 매력이 ‘열혈사제’를 이끌었다. 조폭 황철범 역의 고준, 신입형사 서승아 역의 금새록도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개성 넘치는 신스틸러들도 힘을 보탰다. 롱드래곤 장룡 역의 음문석, 쏭삭 역의 안창환, 모카빵 오요한 역의 고규태, 타짜 수녀 김인경 역의 백지원, 천재 아역 스타 출신 신부 한성규 역의 전성우 등 많은 배우들이 ‘열혈사제’를 통해 매력을 발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S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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