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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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서 다시 불펜' 한화 박주홍 "아직 배워야 할 점 많다"

기사입력 2019.04.20 13:0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경험을 쌓으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박주홍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은 다름 아닌 팀의 11년 만의 가을 무대였다. 지난해 한화가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 박주홍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기도 했던 이날 그는 씩씩한 피칭으로 3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박주홍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단 1피안타 만을 허용하며 5이닝 1실점 호투했던 박주홍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한용덕 감독은 기록보다 내용에 시선을 뒀고, 박주홍은 계속해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박주홍은 다음 등판이었던 LG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홈런 포함 8피안타로 6실점을 했고, 키움전에서는 3⅓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주홍의 3경기를 본 한용덕 감독은 이태양의 선발 전환과 맞물려 박주홍의 불펜 이동을 결정했다. "선발과 불펜, 다각도로 경험을 하면서 좋은 투수가 되지 않을까"라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었다.

의욕적으로 시작했기에 아쉬움도 컸지만 박주홍은 "많이 아쉬웠지만 보여드린 게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볼 배합이나 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가다보니까 직구 승부에서 홈런을 많이 맞았다. 선발로 들어갈 땐 좋았지만 내용이 안 좋았고, 잘하고 싶은데 안 따라주니까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박주홍은 불펜으로 다시 돌아온 뒤 3경기 2⅓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박주홍은 "작년에도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던대로 마음 편하게 준비했다. 이제는 짧은 이닝을 던져야 하니까 한 구, 한 구 신중하게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발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이제 막 2년차의 젊은 투수에게 시간은 많고, 그 시간 동안 경험해 나갈 것들도 많다. 그 부분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박주홍은 "준비를 잘 하다보면 또 기회가 생길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아직도 많이 배워야할 것도 많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매 경기 경험 쌓으면 성장할 수 있을 것"고 각오를 다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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