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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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염정아 "좋아해주시는 분들의 응원, 큰 에너지 받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19.04.18 16:45 / 기사수정 2019.04.18 16: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염정아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로 데뷔 이후 또 다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1991년 데뷔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결과물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에 이어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딸 주리(김혜준 분)의 같은 학교 동급생인 윤아(박세진)로부터 남편 대원(김윤석)의 비밀을 전해 듣게 된 영주는 딸을 위해 내색하지 않고 담담한 척 충격 받은 마음을 숨긴다. 이후 대원이 만나고 있다는 윤아의 엄마 미희(김소진)를 찾아가고 만나는 순간까지, 혼란스러운 영주의 심경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염정아는 '몇 번째 전성기냐'는 애정 어린 물음에 "몇 번째 전성기인지는 모르겠어요. 지난 해 '완벽한 타인' 때도 그렇고, 'SKY 캐슬'도 그랬고요. 갑자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그 에너지도 좀 받는 것 같아요"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행히 출연하는 작품들마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안도하면서 "부담은 없고, 좋아요"라고 다시 한 번 여유롭게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지난 해 2월부터 4월까지, 42회차에 걸쳐 촬영한 '미성년'은 배우 동료였던 김윤석이 감독으로 나선 연출작으로도 일찍이 주목받은 작품이다. 김윤석과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에 함께 출연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부부 연기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다.

'미성년'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감독 김윤석'에 대한 믿음이 생겼던 시간이었다.

"김윤석 감독님이 첫 연출이지만, 막연하게 정말 잘하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어요. 연기를 너무나 디테일하게 잘 하시잖아요. 그렇다면 연출 역시 그렇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죠. 김윤석 감독님의 첫 연출작이라는 것을 알고 시나리오를 받았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읽고 난 후 곧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하겠다'고 했죠.(웃음) 그냥 제 마음이 바로 끌렸었고, 같이 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섬세하게 표현된 매 장면 장면에 설레기도 했다. 염정아는 "찍으면서 더더욱 느꼈지만, 감독님의 연출이 너무나 섬세했거든요. 제가 연기한 영주 역할이나, 김소진 씨가 연기한 미희 역할이 분명히 연기하기에는 부담되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감독님은 연기를 하시는 배우이기도 하잖아요. 그 디테일을 설명하시는 것부터 쏙 와 닿더라고요. 지금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아시고 설명해주셔서 믿음직스러웠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부담과 고민을 안고 현장에 자리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마음들을 모두 해결하고 해소시켜주는 감독 덕분에 촬영을 마치면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현장이었다.

진짜 어른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염정아는 "영화를 찍는 내내 그런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과연 미성년이 무엇이고 성년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요. 영주는, 가장 가까이에서 어른으로 다가가고 싶어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했죠. 저 역시 어떤 상황이든 조금은 객관적으로 멀리 보려고 하고, 감정에 많이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내공이 필요한 일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경계를 두고 싶죠"라고 설명했다.


어렵지만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미성년'을 마친 후, 염정아는 연기를 더욱 잘하고 싶었던 마음을 'SKY 캐슬'로 풀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얼굴의 핏줄까지 세세하게 느껴질 만큼 열연하는 연기에 대해 얘기하자 "피부가 얇다보니까 감정을 표현할 때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면서 쑥스러운 미소를 함께 내보였다.

'미성년' 개봉에 이어 지금은 영화 '시동'을 촬영 중이다. '시동'을 포함해 염정아를 찾는 시나리오 역시 부쩍 늘어나고 있다.

염정아는 "시나리오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재미있다고 느끼면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결정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이 거의 그렇죠. 오랫동안 고민하는 건, 결국은 안하게 되더라고요"라고 말을 이었다. 연기에 대한 욕심만큼은, 지금 이 순간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나온 시간이 있으니 나이 어린 역할은 못하겠지만, 지금 제 나이에서 봤을 때도 다양한 직업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엄마 역할을 한다고 해도, 다양한 엄마가 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요즘 작품들에서는 여성 캐릭터들도 많아지고 다양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역할들이 정말 많습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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