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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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더 간절해요" 서른셋 투수의 선발 도전

기사입력 2019.03.17 16: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올해 나이 서른셋. 30대 중반에 접어든 장시환은 선발투수로서 '새내기'다.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 외국인 듀오와 선발 3년차에 접어드는 김원중, 그리고 장시환까지 총 4명이 롯데 선발진에 고정됐다. 구원으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던 장시환에게 선발은 아직 낯선 보직이지만, 절박함을 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장시환은 "1회부터 나가는 것이 어색하다. 또 중간과 선발이 준비 과정이 다르다보니 아직 낯선 부분이 많다"고 '선발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상황에 따른 부담감의 차이가 크다. 장시환은 "(중간 때보다) 선발이 좀 더 마음이 편하다. 구원 등판 상황은 박빙이고, 1점도 줘서는 안되는 때가 많다. '다음 타자' 없이 이 타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흔들리고, 압박감이 있다"고 돌아봤다. 위기가 와도 만회할 기회가 있는 선발 보직이 한결 여유로운 이유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투구도 준수했다. 지난 15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4이닝 1실점 하며 기대를 높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기며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감독님이 믿어주셔 기분이 좋다"고 말한 장시환은 "내 할 일을 잘 하면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던대로 하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새 무기인 포크볼의 위력도 실감했다. 예전부터 포크볼을 연마해왔다고 밝힌 장시환은 "포크볼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구종이 4개가 된다. 상대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장착 이유를 설명했다. 

연습을 거듭하다가 오키나와 연습경기 때 실전에서 사용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장시환은 "선발이니까 던질 수 있다. 볼 던져도 상관 없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내 포크볼에 반응을 보이다보니 조금씩 많이 던지게 됐다"고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주어진 기회이기에 더 소중하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장시환의 말이 그 절박함을 대변했다. 그는 "나이도 서른 셋이고 이번 기회를 못 잡으면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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