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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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50주년' PD "대한민국 라디오의 상징, 더 가까이 다가가야죠"[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3.17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따란 따란~ 오프닝 시그널송만 들어도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을 터다. 국내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MBC 표준FM ‘산들의 별이 빛나는 밤에’가 오늘(17일) 50돌 생일을 맞았다.

1969년 3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019년 현재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오남열 전 아나운서가 진행한 명사와의 대담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별이 빛나는 밤에’는 DJ 이종환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지금의 음악 방송으로 바뀌었다. 이후 청취자와 소통하며 늦은 밤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는 B1A4 산들이 지난해 7월 9일부터 26대 별밤지기로 활약 중이다.

50주년을 맞아 특별한 생방송을 진행한다. 이른바 ‘1320km 프로젝트: 별밤로드 끝까지 간다’다. 17일부터 8일간 국내 라디오 역사상 최초로 전국을 순회하는 야외 생방송을 진행한다. 서울 상암동에서 출발해 대전, 전주, 광주, 부산, 대구, 춘천을 돌아 24일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1320km 프로젝트’를 앞두고 만난 신성훈 PD는 “서울, 대전, 대구, 전주, 광주, 부산, 대구, 춘천 그리고 서울까지 1320km를 돈다. 체력 관리를 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고 홍삼을 달여 먹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산들 역시 “제작진이 열흘 정도를 밤을 새워 회의했다. 투어 내용이 엄청 탄탄하다. 그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 8일간 생방송을 진행한다. 우스갯소리로 체력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 맛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거들었다.

50주년인 만큼 하반기에도 ‘1320km 프로젝트’를 잇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일까.

신성훈 PD는 “하반기에 남극세종기지 특별방송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식 스튜디오인 알라딘을 타고 라이브를 한다는 자체가 국내 최초이고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여기에 맛이 들리니 또 다른 최초가 뭐가 있을까 생각했어요. 하반기에 남극 세종기지에 가보고 싶어요. 통신 시설도 잘 돼있고요. 아직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밀어붙일 생각이에요. DJ가 시간이 많아요. 하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신성훈 PD)

“제가 하반기까지 많을 거로 생각하십니까. (웃음) ‘여기서 끝날 건 아닐 겁니다’ 했는데 맞는 것 같아요. 추운 걸 싫어하는 데 미치겠네요. 하하.” (산들)

'별밤'이 꾸준히 사랑받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과거와 비교해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라디오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추억과 공감, 감성을 건드리는 라디오를 듣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한다. ‘별밤’ 역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50년 동안 청취자와 함께 했다.

신성훈 PD는 “‘별밤’은 MBC 라디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라디오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별밤’을 잃고 싶지 않고 지우고 싶지 않은 강한 의지가 있던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선배들도 그렇고 어떻게든 명맥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50주년을 만든 거죠. 26대 별밤지기 산들까지 왔는데 명맥과 전통을 이어가고 싶은 MBC 라디오의 노력이 있어요. 1967년부터 MBC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별밤’은 MBC 라디오의 간판이고 얼굴이고 상징이죠.

‘별밤’이 우리 삶속에 있었듯 지금도 여러분의 삶 속에 들어가고 싶은 바람이에요. 굉장히 많은 매체가 있어 라디오의 영향력이 흐려지고, 또 듣기 불편할 때도 있었겠지만 그런데도 ‘별밤’을 포기하지 않은 게 지금의 50년을 만든 것 같습니다. ‘별밤’은 오래된 집, 고택이라도 실내 시스템은 최신식입니다.”

앞으로 ‘별이 빛나는 밤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물었다.

“‘별밤’은 여러분의 삶속에 다시 들어갈 겁니다. 잠깐 빠져나올 때가 있더라도 다시 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별밤’을 들어주는 분들을 일반 청취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별밤’ 가족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가까이 다가서는 '별밤'이 되겠습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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