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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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녀' 김영옥, 생생한 6·25 증언 …"피해보는 건 무고한 시민" [종합]

기사입력 2019.02.23 19: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문근영, 방송인 전현무, 유병재, 강사 설민석,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우리 역사를 함께 되돌아봤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서는 연산군 유배지와 제주도를 방문해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병재와 문근영은 연산군 유배지를 찾아갔다. 문근영은 "연산군 하면 두 사화가 있지 않냐"라며 물었고, 유병재는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를 언급했다. 이에 문근영은 "무오사화란 뭐냐"라며 문제를 냈고, 유병재는 갑자사화의 내용을 이야기했다. 문근영은 조심스럽게 "그건 갑자사화다"라며 설명했다. 문근영은 이내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또 전현무와 설민석, 유병재, 다니엘 린데만은 김영옥과 만났다. 김영옥은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까지 직접 겪은 근현대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정말 궁금하다. 해방됐을 때 분위기가 기억나실 거 아니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김영옥은 "사람들이 밖에서 만세 부르고 라디오에 매달려서 들은 게 생각이 난다. 일본 천왕이 항복하는 선언이었다. 해방됐다고 좋아하니까 좌익, 우익이 생겼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김영옥은 6·25 전쟁 당시 21살이었던 큰오빠와 18살이었던 둘째 오빠가 각각 인민 의용군과 국군으로 끌려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현무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된 거 아니냐"라며 탄식했고, 김영옥은 둘째 오빠는 부상을 당한 후 집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2000년 이산가족 상봉으로 재회하기 전까지 때까지 큰오빠가 죽은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영옥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작은 오빠가 큰오빠 살았다고 그러자고 했다. 내가 '저승에서 만나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라고 했다. 그냥 살았다고 그럴걸"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멤버들은 다 함께 제주도로 향했다. 설민석은 제주도의 역사에 대해 "우리 역사에 제주도가 처음 등장한 건 삼국시대다. 백제하고 신라하고 지배도 받고 조공을 바치는 입장이어서 어려웠다. 그러다 하나의 지방 국가처럼 인정을 받았다. 탐라였다. 조선 시대 와서 태종 이방원, 그 사람은 제주도를 지방 정부로 인정 못한다. 중앙집권이었기 때문에 편제를 했다. 전라도의 목으로 지정됐다. 워낙 조선 시대 때부터 수탈을 많이 당해서 육지에 있는 사람들이 제주도로 유배를 가거나 하면 지옥에 가는 것처럼 말할 정도였다"라며 밝혔다.

설민석은 "지금은 어떻냐. 2002년 생물권 보호지역. 2007년 세계 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유네스코 3관왕이다. 사람들의 로망이다"라며 감탄했다. 이후 멤버들은 삼성혈로 향했고, 설민석은 제주 건국신화에 대해 알려줬다.

이어 멤버들은 연북정을 찾았고, 설민석은 "여기는 당시 관리들이 과거 시험을 봐서 공무원이 되지 않냐. 33명 밖에 안 뽑는다. (과거 시험에 합격해) 지방관으로 가야 하는데 어디 가고 싶겠냐. 보통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아니겠냐. 제주도 발령 나면 그 당시에는 좌천인 거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조천 비석거리를 둘러봤고, 설민석은 "새로 온 지방관이 비석을 보면 '이런 선배들이 있었다. 이런 업적을 세웠으니 당신도 이름을 올리게 잘 해라'라는 의미로 세워둔 거다"라며 말했다.



전현무는 "목호. 그 사람들이 고려 여자랑 결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최영 장군이 목호 세력을 정벌했을 때 오히려 제주도민들은 목호 편이였다고 한다. 도움도 안 되고 수탈만 해가고"라며 귀띔했고, 유병재는 "그게 포인트인 것 같다. 피해를 보는 건 무고한 시민들이라는 거"라며 거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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