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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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김혜윤 "예서 役 합격이유? 직접 감독님에게 물어봤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16 08:00 / 기사수정 2019.02.18 11:4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혜윤이 'SKY 캐슬' 캐스팅 비화를 설명했다.

지난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김혜윤은 최근 종영한 JTBC 'SKY 캐슬' 오디션 도전 계기부터 예서 역을 맡아 열연했던 때를 회상했다.

'SKY 캐슬'에서 염정아, 김서형 못지 않게 큰 화제가 됐던 김혜윤. 그는 '도깨비'에서 잠시 얼굴을 비추며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 바 있다. 하지만 'SKY 캐슬'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제대고 대중에게 각인시키게 됐다.

예서 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혜윤은 "캐스팅 디렉터님이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원래 1차에서는 어떤 역할인지 모르고, 다양한 대사를 주셔서 오디션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오디션에서는 혜나 역과 예서 역의 대본을 주셨다. 오디션 대본으로만 볼 때는 혜나 역할이 더 끌렸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뒤에 내용까지 다 알고 있으니 저를 예서로 선택해주셨던 것 같다. 촬영하고 났을 땐 혜나라는 이미지를 보라 언니가 너무 완벽하게 소화해서 만족했다. 오디션 대본 속에 혜나 캐릭터는 선생님에게 '왜 수업시간에 인강 트세요?'라고 따지는 장면이었고 예서는 차 안에서 엄마에게 '김주영 쌤 데려와'라고 소리치는 모습이었다. 가난한 혜나지만 당당하고 악바리 근성이 있는 모습이 끌렸다"

또한 김혜윤은 예서로 합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번에 포상휴가 갔을 때 감독님에게 여쭤봤다. 3가지를 보셨다고 한다. 첫 번째는 똑똑함, 두 번째는 센스, 세 번째는 근성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저에게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보는 모습에 맞게,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좀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혜윤이 연기한 예서는 서울 의대에 가기 위해 남다른 야망을 보이는 캐릭터다.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우등생 역할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성격 때문에 친구들에게 미움 아닌 미움을 받기도 했던 터.

그는 예서라는 캐릭터에 대해 "자칫 잘못하면 영악하고 못된 애로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악한 거랑 내 감정을 곧이곧대로 표현하는 건 미묘한 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예서는 계산하는 친구는 아니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친구다. 그런 걸 열심히 연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서 캐릭터가 입체적이다보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연구가 더 많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작가님이 예서 캐릭터를 잡으실 때 하셨던 말이 '서울 의대에 목 매다는 애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귀엽네, 그런 이미지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엄마 앞에서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캐릭터 해석에 실패했다. 그래서 질책을 좀 했다. 하지만 우주를 좋아하는 서툰 모습이 공개됐을 때 마음을 움직여주신 것 같다"

'SKY 캐슬' 방영 당시 기사 댓글이나 반응을 찾아봤다는 김혜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을 떠올리며 "SNS에서 '연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이 있었다. 그걸 보고 울컥했다.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염정아와 모녀 호흡을 맞춘 김혜윤은 그와 함께 서울의대 진학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혜윤은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이 털털하시기도 했고 잘 챙겨주셨다. 그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서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그게 메이킹에도 담겼다. 그래서 그런가 후반부에서는 케미가 좀 더 잘 나왔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김혜윤은 예서의 입시코디네이터이자 그의 정신적인 지주로 활약했던 김서형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실 명상실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처음 뵀다. 제가 김주영 선생님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는데 그때는 장소가 주는 압박도 있었고 김주영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무서움도 있었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을 만나니 정말 친절하셨다. '언니가 핫팩 챙겨줄게'하시면서 친절히 대해주셔서 편하게 촬영을 했다"

그런가하면 예서가 자퇴할 당시 사물함에서 뗐던 김주영 선생님과의 스티커 사진에 대해서는 폭소하기도. 그는 "그걸 다들 캡쳐하시고 확대하셨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웃었다.

이어 당시를 떠올리며 "사진관에 가서 거기에 있는 기계로 다 찍었다. 촬영을 하는데 어떻게 자세를 취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예서라면 어떻게 찍어야할까? 선생님과 단 둘이 있을 때 예서가 어떻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고민하는데 김서형 선배님이 먼저 '아는 언니 동생처럼 친근하게 하자'고 하셨다. 찍으면서 재미있더라"며 회상에 잠겼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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