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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위해 살아줘"…'왕이 된 남자' 여진구, 자살하려는 이세영 구했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13 07:10 / 기사수정 2019.02.12 23:15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이세영의 목숨을 구했다.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11회에서는 유소운(이세영 분)이 하선(여진구)의 정체를 알고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유소운은 하선이 가짜 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를 찾아간 이규(도승지)는 진짜 왕 이헌의 죽음을 전했다. 이규는 유소운에게 "전하께 유고가 생겼다. 그날 밤 쓰러진 후에 붕어하셨다. 중전마마 이 모든 일은 전하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소신의 죄이다. 당장 그 자를 대전에서 물리라 하면 그리하겠다. 하지만 그리하면 전하의 유고가 바깥에 알려질 것이고 용상을 둘러싸고 피바람이 불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규의 말에 유소운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하께서 붕어하셨다. 앞날을 빌미 삼아 나를 좌지우지하지 마라"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규는 "협박이 아니라 애원이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결정을 해도 따르겠지만, 부디 소신의 죄만 보지 마시고 더 멀리 보시고 결정하길 바란다"라는 사정했다.

이후 유소운은 홀로 찬 바람을 맞으며 오래도록 서있었다. 이에 궁인은 유소운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유소운은 "이렇게 서 있으면 내 심장도 차갑게 얼어버리지 않을까 한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는 짐을 싸 궁을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유소운이 궁을 나가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하선은 곧장 중궁전을 찾아 "용서해라. 오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궁을 떠나지 말아라. 그저 이 말씀을 드리러 왔다. 차라리 나한테 썩 꺼지라고 해라. 그럼 내가 나가겠다"라고 말했고, 유소운은 "언제부터 였느냐. 내 아버지를 구명한 것이 너였느냐. 다 대신 사냥개에게 물린 것도 너였느냐. 저잣거리에서도 너였구나"라고 물었다.

이에 하선은 "죽여 달라. 죽을 죄를 지었다. 모든 것이 나의 죄다"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유소운은 "너의 죄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지아비의 고통을 알면서도 힘이 되어주지 못했고, 임종마저도 지키지 못했으니 내 죄가 크다"라고 말해 하선에게 충격을 안겼다.

결국 유소운은 궁을 나섰고, 이규와 마주치자 "처결을 내려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것이 내 대답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규는 "이리 나가면 중궁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 수 있다"라며 유소운을 말렸다.

그러나 유소운은 "내가 궁에 남으면 어떤 사달이 날지 모른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규는 "소운아. 이리 하면 안된다. 내 너를 세자빈으로 만들자고 했을 때 부원군께서는 만류하셨다. 강직하여 파란만장한 궁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그래서 너여야 했다. 부탁한다. 제발 나가지 말아 다오"라고 사정했다. 



이규를 외면한 유소운은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길을 떠났다. 반면, 내명부의 수장인 유소운이 궁을 나섰다는 이야기는 궁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대비는 하선을 불러 유소운에게 사약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비의 말에 하선은 발끈하며 "중전은 내명부의 수장이기 전에 내 사람이다. 내 사람 일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대비마마는 이 일을 다시 거론치 말아라"라고 소리쳤다.

하선은 유소운이 궁을 나선 일로 폐위가 거론이 되자 "다시 중전마마를 돌려놓으면 되는 것이 아니냐. 다시 데리고 오겠다"라는 말을 남긴 채 궁을 나섰다. 그런 후 유소운이 자신의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먼 발치에서 그녀를 바라만 보았다.

다음날, 하선은 날이 밝자 유소운을 찾아갔다. 하지만 유소운은 어디론가 떠난 상황. 이에 하선은 유소운을 찾아 나섰다가 절벽 끝에 있는 그녀를 발견했고, 유소운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긴 후 "차라리 나에게 벌을 내려라. 어떤 벌도 받겠다"라고 말했다.

하선의 말에 유소운은 "백 번 천 번 나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내 마음속에 품은 이가 누구인지. 너인지 그분인지. 부정하고 싶었고, 외면하고 싶었다. 한데 내 마음이 한 일이었다. 세상을 속일 수는 없었다.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으니 내 이럴 도리밖에 없다"라고 자신을 붙잡는 하선의 손을 뿌리쳤다.

하지만 하선은 유소운을 향해 "날 위해 살아 주면 아니 되느냐. 대궐에 들고 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가 있었다. 이제 죽는구나 했는데 나는 간절히 살고 싶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중전 마마와 함께 살고 싶었다. 중전 마마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오래 살고 싶다"라고 말해 유소운의 마음을 흔들었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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