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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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회상신 반복+PPL 아쉬움 넘어 '웰메이드' 등극할까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1.18 16:00 / 기사수정 2019.01.18 15:5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작 전부터 증강현실과 게임을 결합한 드라마로 많은 화제가 됐다.

그리고 시작부터 '알함브라'는 주연배우인 현빈을 중심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CG는 실제 게임을 방불케할 정도로 흡입력을 보였다. 그 덕분에 매회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지난 13일에는 시청률 10% 고지를 돌파하기도.

이렇게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되는 회상신과 다소 노골적인 PPL 등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3일 방송 직후에도 시청자들은 "재방송을 보는 줄 알았다", "회상만 몇 번째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12회에는 박신혜가 현빈을 만나러가는 장면에서는 화장품부터 악세사리가 PPL 노출되기도. 드라마 제작 여건상 흥행 드라마에서 PPL은 피할 수 없는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이를 얼마나 드라마에 잘 녹이느냐가 하나의 관건. 이를 두고도 "PPL 너무 대놓고 한다", "맥이 끊기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배우들이 만회했다"라는 아쉬움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송재정 작가 역시 입을 열었다. 송재정 작가는 지난 15일 진행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인터뷰에서 PPL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12회에서 PPL 홍수가 났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는 "대사에 녹이는 게 힘들어서 게임 아이템으로 활용해보자고 했다. 저 나름대로는 새로운 방향의 PPL을 개척한 것 같은데, 방송을 보니 튀긴 하더라"고 답했다. 

루즈해진 전개, 반복되는 회상이라는 지적에서는 "제 입장에서는 후반부에 더 달린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10회 이후에는 유진우의 감정에 집중했다. 계속해서 패배하지만 고뇌와 사랑을 통해 극복하는 것을 그려내려고 했다. 미션에 집중했던 분들은 루즈하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라고 말하는 한편 "엔딩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딘 전개로 또 하나 지적받았던 주연배우의 멜로라인. 송재정 작가는 이 역시도 "감정의 리얼리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진우가 계속되는 몰락과 위기를 맞이하면서도 쉽게 털고 일어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송재정 작가는 관전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송 작가는 "세주(찬열)가 돌아왔고, 엠마의 중요한 기능이 남아있다. 엠마는 그냥 천국의 열쇠를 받고 끝나는 게 아니고 왜 엠마여야하고, 왜 박신혜 씨가 엠마여야했는지 이야기가 나온다. 그걸 상상하고 중점을 두고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진우의 지긋지긋한 과거 관계, 지금까지도 나오고 있는 차형석(박훈), 전처들과의 관계 등도 다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송재정 작가는 지난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의 지적은 물론, 앞으로의 관전포인트까지 차분하게 설명했다. 송 작가의 말처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난관을 극복하고 tvN의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로 등극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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