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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성폭행 피해 폭로 충격, 문체부 "제도 전면 재검토"

기사입력 2019.01.09 14:48 / 기사수정 2019.01.09 15:2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하면서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계의 성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심석희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8일 "만 17세의 미성년자였던 2014년경부터 조재범이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러왔다는 진술을 듣고 신중한 논의 끝에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재범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도를 접한 문체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사건을 예방하지도 못했고, 사건이 일어난 후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도 못한 정책 당사자로서 피해자와 가족들,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다.

노태강 차관은 "이 사건은 그동안 정부와 체육계과 마련한 제도와 대책들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정부의 모든 정책과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차관은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별 규정을 강화하고, 성폭력 가해자는 체육관련 단체에서 종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또 성폭력 등 체육 분야 비위 근절을 위한 민간주도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차관은 "조사 과정에서 문체부 등 체육계가 주도적 역할을 하면 사실 왜곡이 있을 수 있어 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의뢰, 합동조사위원회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내에 추가로 '체육분야 성폭력 지원전담팀'을 구성해 성폭력 피해신고 접수, 피해사실 확인 및 수사기관 고발을 위한 기초 조사, 법률 상담, 피해자 정서 회복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겠다. 독립기구 가칭 '스포츠윤리센터'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사건이 국가대표 선수 훈련자 시설에서도 발생한 점을 중시해 국가대표 선수 관리 체계를 전면전으로 점검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폭력 등을 포함한 체육계 인권 문제 실태조사를 의뢰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이 도출되면 문체부와 체육계가 그 후속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태강 차관은 "우리 사회 소중한 자산인 우리 스포츠 선수들이 야만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생각"이라고 말한 뒤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국민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하며, 오늘도 이런 상황에 노출 되어있을 수도 있는 선수들의 용기있는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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