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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내 안의 그놈' 진영 "라미란과 키스신, 새로운 세계였죠"

기사입력 2019.01.05 08:00 / 기사수정 2019.01.05 04: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그룹 B1A4 출신으로 작곡돌, 연기돌 등 다방면으로 활동해 온 진영이 이번에는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다. 영화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에서 엘리트 아재 판수(박성웅 분)과 영혼이 바뀐 고등학생 동현을 연기한 진영을 만났다.

'내안의 그놈'은 진영에게 여러모로 큰 도전이다. 지질한 고등학생 동현부터, 조폭 엘리트 아재 판수가 빙의된 동현까지 실질적인 1인 2역을 펼쳐야 했으며 비만이었던 동현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분장을 통해 서슴지 않고 망가져야했다.

"몸이 바뀌는 역할은 어려운 역할이라 많이들 안하려고 하는데, 저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어요. 어려운 걸 잘 몰라서 하게된 것도 있죠. 몸이 바뀐다는 설정을 진부하게 여기실 수도 있지만, 그보다 시나리오 상의 반전에 흥미를 가졌어요. 코믹 연기는 '수상한 그녀'를 기점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3~4시간 걸리는 분장도 재미있었어요. 분장 때문에 일찍 나가는 건 힘들었지만, 겨울인데 보온효과도 있더라구요."

진영은 자신의 몸 안에 들어온 판수, 즉 박성웅을 연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그는 "박성웅 선배님을 표현하기 위해 관찰을 많이 했어요. '신세계'도 두, 세번을 봤죠. 그리고 선배님이 제가 할 대사를 전부 녹음해서 주셨어요. 두 번 정도만 듣고, 포인트는 잡지만 너무 흉내내는 것처럼은 안보이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선배님의 평소 습관도 많이 관찰했죠. 말을 굉장히 천천히 하시고, 몸 자체도 여유롭더라구요. 그리고 '안그래?', '응?'하고 되묻는 습관도 발견했어요. 관객이 제가 연기하는 판수를 보고 박성웅 선배님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많이 찾아봤답니다"라고 전했다.

장르가 코믹인 만큼 다양한 코믹 장면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가장 기대한 장면은 바로 라미란과의 키스신.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가 옛사랑 미선(라미란)을 만나며 영혼은 박성웅이지만 진영의 몸으로 라미란과 러브라인을 펼치는 것이다.

"가장 터질거라 기대했던 장면은 키스신이에요. 그런데 그 뒤에 맞는 장면에서 더 크게 웃음이 터지는 것 가더라구요. 키스신은 몇번 해봤는데, 그날 유독 긴장이 됐어요.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세계의 배우와 키스를 하는 거였잖아요. 그래도 선배님이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무난하고, 편하게 마쳤어요. 문제는 맞는 거였죠. 맞는 연기를 처음했는데 선배님이 한번에 가주시겠다고 세게 때려주셨어요. 그런데 정말 휘청하게 되더라구요. 한 두번 맞고 나서는 무서워서 눈을 감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1번으로 갔어요. 휘청하며 앉은게 오히려 더 큰 웃음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또한 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액션을 펼친다. 조직 폭력배 출신인 판수가 빙의된 동현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는 액션을 할 때 '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칠전팔기 구하라'라는 작품에서 액션을 했고,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도 액션을 했어요. 이번에도 액션이 많아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준비를 많이 했어요. 액션은 상대가 리액션을 줄 때 쾌감이 있더라구요. 몸을 쓰면서 타인과 합을 맞춘다는 것 자체가 즐거워요. 그리고 우리 영화 속의 액션은 정의구현이니 쾌감이 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액션 상대들과 합도 많이 맞췄고, 정말 뿌듯한 건 대역을 한번도 쓰지 않고 혼자서 했다는 점이에요. 저만의 뿌듯함을 느꼈죠."

여기에 더해 부성애와 진한 멜로까지 보여준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도, 아빠 역할을 해본적도 없는 그에게 부성애 연기는 힘들었을 터. 진영은 "아무래도 다 처음 경험하는 감정들이었어요"라며 "부성애도 경험해본 적이 없고, 그 나이대의 로맨스 연기도 처음이었죠. 그래서 더 디테일하게 세부 설정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부성애 연기를 할 때는 참고를 한 분이 극중 동현 아빠로 나온 김광규 선배님이었어요. 동현 아빠가 동현을 대하는 그 연기를 많이 봤어요. 하지만 동현 아빠는 아이에 헌신하는 아빠라면, 내가 연기해야하는 판수는 무뚝뚝하고 부성애가 없는 사람인물이었죠. 실제로 아빠 수업을 받는 것처럼 연기에 임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여러모로 진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어려운 점이 많은 캐릭터였지만, 그는 훌륭하게 소화했다. 진영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비결을 "그 상황에 푹 빠지는 것"이라고 말하며 "몸이 바뀐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저는 진짜 믿고 거기에 빠져야하는 거죠. 그래야 코미디 연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진영은 이번 작품에 회차가 50회차라면 총 45회차를 찍어야하는 원톱 주인공이었다. 이렇게 많이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그렇게 혼자 이끌어간건 처음이었어요. 사실 영화다 보니 천천히 오래 찍을 수 있을 걸 기대했어요. 그런데 분량이 많다보니 드라마보다 더 빡빡하게 굴러갔어요. 그래서 그 상황 속에소 '내가 이걸 잘 할 수 있을까' 이런 부담감이 생겼어요. 원래 어떤 것을 촬영하든, 감독님과 사전에 리딩을 많이 하고 들어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냥 현장에서 이야기하고 부딪히며 정답을 찾아갔어요. 혼자 다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었는데 감독님을 비롯해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나중엔 부담감이 점점 덜어지기도 하고 편하게 했죠."

마지막으로 진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얻고 싶은 것에 대해 "'진영이 이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관객들이 생각하길 바라요"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일단 지금은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에요. 곡도 작업하고 있어요. 음악이든 연기든 앞으로 계속 보여드릴 수 있을 거에요. 음악과 연기 두 가지 모두를 사랑하기 때문에, 둘 다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래서 두 분야 모두에서 인정받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진영이 출연하는 영화 '내 안의 그놈'은 오는 9일 개봉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TCO(주)더콘텐츠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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