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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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1위' 대한항공의 미션, "4라운드를 버텨라"

기사입력 2018.12.29 07:00 / 기사수정 2018.12.29 02:47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현재 팀의 상황을 '이멀전시(Emergency)'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세트 신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벌였고, 자칫 승점 3점을 내줄 뻔 했다. 어렵사리 역전승을 했으나 승점 2점으로 만족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도 "내 계획은 3-2가 아니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크고 작은 실수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아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이날 대한한공은 서브 범실만 28개가 나온 것을 비롯해 총 3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박기원 감독은 "서브 범실을 하지 않겠다고 연타를 때릴 수는 없다. 강서브 없이는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면서도 "서브는 어느 정도 반복 운동을 해줘야 하는데, 그걸 할 여유가 없다"고 탄식했다.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 회복과 휴식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었다. 어느 팀이나 체력 문제는 중요하지만 특히 대한항공은 시즌 전부터 준비가 빠듯했다.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까지 4명의 선수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됐고, 가스파리니까지 개막 직전 슬로베니아 대표팀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소화했다. 

박기원 감독은 "제로나 마이너스에서 출발했다. 우리의 목표는 통합 우승인데,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무리수를 두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멀전시(비상사태)'다. 쉽게 깨지는 유리를 만지고 있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선수들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선수들 컨디션이 언제 어떻게 변할 지 감독인 나도 모르겠다.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서 코칭스태프가 1분 1초를 따져가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얘기했다.

대한항공이 오아시스로 바라보고 있는 지점이 올스타 브레이크다. 4라운드 일정이 다소 빡빡하지만 14일 OK저축은행전을 치르고 나면 25일 KB손해보험전까지 열흘의 여유가 생긴다. 박기원 감독은 "4라운드까지만 버텨주면 올스타 브레이크에 10일 정도 시간이 있더라. 그 때 체력과 컨디션이 어느 정도 회복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4승5패 승점 41로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전적이 같고, 승점 차도 3점 차로 크지 않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우리카드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수월한 4라운드 '버티기'를 위해서는 먼저 29일 KB손해보험전을 순조롭게 넘겨야 한다. 대한항공은 앞선 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3경기에서는 모두 승점 3점을 챙긴 바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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