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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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겨울' 한화 김범수 "이제 유망주 꼬리표 떼야죠"

기사입력 2018.12.18 18:2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팀도, 보는 이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김범수 본인 역시 내년에 대한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김범수는 지난 17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윈터베이스볼(AWB)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화에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 KBO 연합팀으로 차출된 김범수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대만 CPBL 연합팀을 상대로는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호투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규시즌에서는 선발 3차례를 포함해 55경기에 나서 48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은 5.77을 기록했으나 씩씩한 투구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해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올해는 한용덕 감독의 기용이 조심스러웠으나 일찌감치 다음 시즌 한화의 좌완 선발로 낙점됐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범수는 "가서 선발 수업을 잘 받고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대회까지 어느 때보다 긴 시즌을 보내야 했던 김범수지만 "쉬는 것보다 대회를 치르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 몸이 올라왔다. 이제 조금 쉬고 몸상태를 잘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귀중한 경험이었지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김범수는 14일 일본 이스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타구에 왼 손목 근처를 맞았다. 다행히 현지에서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필요에 따라 한국에서 한 번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규시즌부터 윈터베이스볼까지 김범수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좌완투수 류현진과 이름을 나란히 하기도 했다. 김범수는 "대만에 있으면서 기사를 다 봤다. 절대 현진이 형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고, 선발로 제대로 던져보지도 않았다. 대신 그 기대 만큼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본인도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느낀다. 김범수는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가을야구를 올해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수월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면서 "이제 유망주 꼬리표는 떼야 한다"고 힘줘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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