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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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우람 누명 말하던 이태양 반문 "브로커 언급 선수 미조사, 왜?"

기사입력 2018.12.10 11:21


[엑스포츠뉴스 광화문, 조은혜 기자]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KBO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의 입에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조작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KBO에게 영구실격 조치된 문우람의 억울함에 대해 호소했다. 이태양이 조사 과정에서 문우람을 오해했으나 문우람은 절대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라는 내용이었다.

기자회견장에 배포된 자료는 문우람과 이태양의 기자회견문을 비롯해 사건 정리, 변호인 의견서, 이태양과 문우람 간 녹취록과 문우람 아버지와 브로커 아내 간 오간 대화의 녹취록, 그리고 불법 사설 토토 베팅방 운영자 최 씨 증인신문조서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양을 자랑했다.

이날 이태양과 문우람도 브로커 조 씨를 알게된 경위부터 재판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언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이태양은 브로커 조 씨가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하면서 "정대현, 문성현, 김택형, 이재학, 김수완 이런 애들도 다 한다"고 자신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자료에는 불법 사설 토토 베팅방 운영자 최 씨의 검찰 조사에 대한 내용도 실렸는데, 자료에 따르면 최 씨는 창원지검 조사에서 브로커 조 씨의 정보로 베팅해 수익금 일부를 조경식에게 지급한 사실을 진술했다. 조 씨가 최 씨에게 제공한 정보에 김택형과 정대현, 이재학, 이태양, 그리고 정우람의 이름까지 나왔다. 

최 씨의 진술이기 때문에 언급된 선수들이 조 씨와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단정짓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있다. 최 씨가 진술한 투수들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태양은 기자회견에서 "'브로커로부터 정보를 제공 받아 베팅한 선수'는 왜 조사하지도 않았는지, 조 씨가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기한 선수들은 왜 조사를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확정적인 어조로 얘기했다.

절대 '이들이 승부조작을 했다'는 폭로는 아니나 승부조작 가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 그리고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에게서 이름이 나왔다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이날 이태양의 기자회견은 문우람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함이었다. 이태양의 언급이 사실이면 물론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더욱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불거졌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광화문, 서예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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