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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이제는 母 관찰"…'아모르파티' 허지웅이 전한 감회

기사입력 2018.12.07 13:50 / 기사수정 2018.12.07 13:3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허지웅이 '아모르파티'에서 어머니를 관찰하게 됐다.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 이민정 PD가 참석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자랑스러운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싱글의 황혼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아모르파티' 1기 싱글 황혼 여행단으로는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의 부모가 함께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긴 시간 아내를 간병하다 홀로 된 배우 이청아의 연극배우 아버지, 이미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산 허지웅 어머니, 70세의 나이에도 신차 탁송 기사로 일하고 있는 배윤정의 어머니, 세 딸을 홀로 키우며 생계까지 책임진 나르샤의 어머니, 30대부터 두 자녀를 맡아 키운 비보이 하휘동의 아버지까지 5인의 출연자 부모가 힐링 여행을 떠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낸 5명의 스타들은 모두 각자의 부모님을 향한 애틋함과 사랑을 전했다. 특히 이날 출연 중 눈길을 끈 것은 허지웅의 참석이었다. 그간 허지웅과 그의 어머니는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

당시 허지웅은 깔끔남의 일상을 공개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스튜디오에서 다른 스타들의 어머니들과 함께 이를 관찰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번 '아모르파티'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허지웅은 스튜디오에서 어머니의 여행기를 관찰한다.


이날 허지웅은 "저도 어머니도 '여행고자'다. 일 때문에 나간 걸 빼고는 여행을 어떻게 가는지, 여행을 가서 뭘 해야하는지 잘 모른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저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언젠가 꼭 한 번 어머니랑 따로 같이 가야하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 저희 어머니도 94년 이후 해외 여행을 나가본 적이 처음이다. 걱정도 많이 했지만, 재미있어 하셔서 저도 기뻤다"고 '아모르파티'를 통해 느낀 감정을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귀에 쏙 들어왔던 건 어머니를 여행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억지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걸 보장해준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우새' 차별성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허지웅은 "결정적인 차이점은 좀 더 넓은 보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부모님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면서 예상했던 것 이외의 장면을 발견하게 될텐데 그 장면에서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정 PD 역시 '아모르파티'만의 강점에 대해 "부모님의 청춘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하는 걸 알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은 혼자 계신 부모님들이 새로운 환경의 여러 분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다. 자식들이 몰랐던 부모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우새'의 리벌스 버전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역버전이 맞다"고 답변했다. 이 PD는 "'미우새'가 싱글 자녀를 부모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거라면, 저희 프로그램은 자녀들이 싱글 부모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저희는 부모님이 최대한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지웅은 "어머니들만 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버지들이 끼어있는 걸 보면서 분노했다"고 설명하기도.

그는 "나이가 많아지면 다시 어린 아이가 된다고 하고, 나이가 들수록 만나는 사람의 바운더리가 줄어든다고 하지 않나"며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허지웅은 "영상을 보면서 내가 알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더라. 개인적으로도 영상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어머니 세대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굉장히 기능적인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나머지 인간성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게 저는 굉장히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 카메라 앞이지만 진심으로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모르는 모습을 보여줄 때, 느끼는 감동과 아픔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미우새'에 이어 '아모르파티'로 다시 한 번 어머니와 모자케미를 선보이게 된 허지웅. 과연 그가 관찰자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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