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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우새'와 달라"…'아모르파티', ★ 자녀→싱글 父母 관찰기

기사입력 2018.12.07 12:0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아모르파티'가 차별점을 예고하면서 황혼 부모님들의 즐거운 여행을 예고했다.

7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 이민정 PD가 참석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자랑스러운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싱글의 황혼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이민정 PD는 '아모르파티' 이름에 대해 "제목은 여기 계신 분들도 알겠지만 김연자 선생님의 곡에 따왔다. 저희가 철학적 의미는 한참 후에 알았다.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마음이 뛰는대로 가면 돼'라는 가사가 우리 프로그램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떼고 숫자를 버린 후 남아있는 청춘의 열정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자녀 분들이 보면서 항상 희생하고 헌신하던 부모님의 모습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열정을 이해하고 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며 기획의도 등을 설명했다.

'아모르파티'의 스튜디오를 이끄는 메인MC로는 강호동이 출격한다. 또한 여행 인솔자로 방송인 박지윤과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나선다. 박지윤은 똑소리 나는 준비성과 친화력으로, 손동운은 20대의 활력소로 활약한다.

메인MC 강호동의 활약과 인솔자로 나선 박지윤과 손동운 섭외 계기에 대해 이민정 PD는 "강호동 씨는 부모의 입장, 자식의 입장에서 모두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섭외를 결심하게 됐다. 저희가 섭외를 하려고 강호동 씨를 찾아갔는데 취지를 단박에 이해를 하셨다. 그때 '어른이라는 건 결국 없는 것 같다'며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너무 인상 깊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잘 끌어주신다"고 칭찬했다.

또한 "박지윤 씨가 10년차 며느리인데 여러 위기가 발생했을 때 잘 보듬어서 챙겨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막내아들처럼 살갑고 다정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손동운을 떠올렸다. 실제로 두 사람이 저희에게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아모르파티' 1기 싱글 황혼 여행단으로는 이청아, 허지웅, 배윤정, 나르샤, 하휘동의 부모가 함께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긴 시간 아내를 간병하다 홀로 된 배우 이청아의 연극배우 아버지, 이미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산 허지웅 어머니, 70세의 나이에도 신차 탁송 기사로 일하고 있는 배윤정의 어머니, 세 딸을 홀로 키우며 생계까지 책임진 나르샤의 어머니, 30대부터 두 자녀를 맡아 키운 비보이 하휘동의 아버지까지 5인의 출연자 부모가 힐링 여행을 떠난다.


이청아는 "제가 출연할 땐 안 떨렸는데, 아버지가 나오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좀 떨린다"고 전했다. 

또한 이청아는 "처음에 연기나 배역 때문에 예능 출연을 경계를 했던 것 같다. 혹시나 지장을 줄까 두려움도 있었다"고 한동안 예능 출연을 망설였던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 역시 예능에 대한 노파심을 피력했다. 그런데 아버지에게 먼저 섭외가 들어와서 보니 괜찮다고 하더라. 아버지가 이젠 좀 더 여행을 다니고 인생 2막을 멋지게 펼쳤으면 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예고편에서 PD이 알맹이를 숨겨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초조해서 막 일어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인생의 선배님이라고 느꼈다"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나르샤는 "몇 년 전에 로마를 여행 갔는데, 그때 '내가 여기를 엄마와 다시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한 번도 여행을 같이 가본 적이 없었다. 돌아와서 부모님과 여행을 가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만만한 것이 아니더라. 부모님 영상을 보면서 그게 뭐가 어려운거라고 하지 못했을까,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또한 "어머니가 일본 여행을 꿈꾸셨는데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제가 더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황혼의 싱글 부모들이 함께 여행을 간 것에 대해 "좋은 이성친구가 생긴 것 같다. 어른들의 감정이 어떻게 보면 그 시간동안 많이 죽어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서 설레임은 변함이 없다는 걸 느꼈다.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 늘 지지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나르샤는 "프로그램 영상을 보면서 '이건 잘 될 수 밖에 없겠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아모르파티'가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방송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배윤정 역시 "제가 살가운 딸이 아니라 엄마와 같이 밥을 먹는 것도 몇 년 안된다. 요즘에는 단 둘이 식사도 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는 영상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언니, 오빠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걸 보면서 눈물도 나더라.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전했다.


허지웅은 "귀에 쏙 들어왔던 건 어머니를 여행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억지로 설정하지 않는다는 걸 보장해준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미우새'와 차이점으로 "결정적인 차이점은 좀 더 넓은 보편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부모님은 아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자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보면서 예상했던 것 이외의 장면을 발견하게 될텐데 그 장면에서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들만 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아버지들이 있는 걸 보면서 분노했다"고 털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허지웅은 "영상을 보면서 내가 알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니더라. 개인적으로도 영상을 보는 게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어머니 세대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굉장히 기능적인 인간이 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나머지 인간성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게 저는 굉장히 끔찍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이 카메라 앞이지만 진심으로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모르는 모습을 보여줄 때, 느끼는 감동과 아픔이 있었다"고 속내를 고백하기도.


하휘동은 "부모님과 여행을 어릴 적에 설악산에 가봤다. 자란 후에는 저 혼자 여행을 다녔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가 해외여행을 처음 가본 걸 알고 '내가 무심했구나' 하는 생각에 반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민정 PD는 '아모르파티'만의 강점에 대해 "부모님의 청춘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걸 알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은 혼자 계신 부모님들이 새로운 환경의 여러 분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다. 자식들이 몰랐던 부모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우새'의 리벌스 버전이 아니냐는 질문에 "역 버전이 맞다. '미우새'가 싱글 자녀를 부모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거라면, 저희 프로그램은 자녀들이 싱글 부모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저희는 부모님이 최대한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정 PD는 "지금 1기 촬영은 끝냈고, 2기 섭외도 완료했다. 자리 잡게 되면 3,4기까지 롱런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는 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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